오늘 네이버에 뜬 기사 하나.
하버드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가 아니라, 하버드내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을 한 것은 하버드내 도서관이 너무 많아서 통계를 내기 힘들기 때문. 이라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독서 현실중 하나이다. 최고의 대학내 현실이 위와 같다면, 이것이 서점에서 팔리는 베스트셀러 순위가 아니라, 대학내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좀 한심하다.

얼마전 술자리에서 만나게 된 출판사분께 '코맥 맥카시의 '로드'가 많이 팔리는 것은 이상합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본인들도 놀랐다며, 우리나라 독자들의 취향이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씀하셨다. 나에게 왜 많이 팔린다고 생각하냐고 물었을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마케팅이죠' 그리고 덧붙여서 '이 책을 독자들이 마케팅에서 혹해서 사고나서 ,읽었을때 황당하지 않겠어요?' 라고 반문했더랬다.

바로 이런것들이 우리나라의 GNP가 얼마나 올라가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아무리 마케팅을 잘한들 시장이 독자를 이끌수는 없다. 가정에서, 학교에서의 교육이 어린 독자들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문화지수 전망은 밝으냐?

피에스 하나: 개인적으로 책선전 하면서 '성서' 얘기는 좀 빼주길 바란다. 보는 독자 부끄럽다.
피에스 둘   : 까뮈의 책을 꼭 플레이그라고 썼어야 되냐? 이왕이면 국내에 번역되고 잘 알려진 '페스트'라고 쓰지 말이다.
원제도 La Peste 구만. 쪼다기자 (언제나 남의 실수에 너그러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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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8-06-2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앨버트 까무스? 핫.핫.핫.

하이드 2008-06-2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ㅎㅎ 플레이그 본다고 이름은 못 봤네요. ㅋㅋ

BRINY 2008-06-2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로드'는 번역자부터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라 쳐다도 안봤는데, 종합1이던데요.

하이드 2008-06-2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이니님, 왜요? 저는 딱히 번역자에 대한 호오는 없는지라 궁금하네요. 아, 조동섭씨는 좋아요-

치니 2008-06-27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아무 정보도 없이 '로드'가 안 땡기더라니...저의 직관에 뿌듯해 하는 중. :)

하이드 2008-06-27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별로거나 한건 아니에요. 번역은 모르겠어요. 저는 워낙 정말 심하게 이상하지 않는 이상 읽을때 잘 모르거든요. 코맥맥카시이니 좋은 책이긴 하지 않겠습니까? ^^ 본인의 책이 성경에 비견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요. 다만, 우리나라는 워낙 독자층이 잘만든 크레페처럼 얄팍~~ 하다보니, 가뜩이나 책 안 읽는 독자들이 이 책 샀을때 책 더 멀리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

BRINY 2008-06-27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냐고 물으신다면^^; 개인적 편견에 불과하겠지만, 책을 들고 번역자를 살펴봤을 때 '또야?'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만큼 능력이 뛰어나서 여기저기서 의뢰가 들어오는 건지도 모르겟지만, 지나치게 많은 번역이 경계심을 발동시키게 하네요. 하여간 번역자의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간다와는 반대의 인상을 저는 품고 있네요. 외화를 보고나서 나오는 '이미도'란 이름에 짜증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존 그리샴 시리즈 번역때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었어요.

하이드 2008-06-27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있죠. 양윤옥. ㅋㅋㅋ 이름이 아니라 회사 같아요. 저도 그런 부분은 찜찜해요.

Koni 2008-06-2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앨버트 카무스가 누군지 댓글을 보고 알았네요. 영화 프레이그 때문 아닐까요?

2008-06-27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8-06-2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부분이 좀 걸리긴 하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서울대 판매와 미국 대학 도서관 대출을 가져다 대더라도 별로 결과가 달라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

순오기 2008-06-2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게 생각하자면 저런 소설은 돈주고 사기 아까우니 도서관에서 대출하는거고
정말 좋은 책은 돈주고 사서 읽으니 도서관에서 대출 안한다고 생각할래요.
저걸 그대로 믿으면 너무 암담하잖아요~ 버럭~

bookJourney 2008-06-29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 비교 기준부터가 다른 두 집단을 놓고 비교한 걸, 그대로 받아들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1. 도서관의 대출통계와 스테디셀러는 다릅니다. 서울대는 최근 1년의 대출통계를, 하버드대는 (기간을 표시하지 않은) 스테디셀러 리스트를 제시했습니다. 단기간의 대출통계와 장기간의 스테디셀러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마찬가지로, 서울대 구내서점과 하버드대 도서관을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2. '판매'를 기준으로 보고 싶다면, 구내서점만이 아니라 인터넷 서점처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구입경로도 고려해야겠지요.

'우리나라 학생들도 고전을 많이 읽는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같은 조건을 놓고 비교를 하고, 그에 대해 기사를 쓰거나 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

하이드 2008-06-29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초에 서울대와 하버드대, 한국과 미국의 독서시장 자체가 비교가 되지 않기는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