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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아의 비밀 ㅣ 비룡소 걸작선 2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평점 :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클로디아의 비밀이라는 이 책 안에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멧 뮤지엄, 미켈란젤로의 천사상, 갑부 할머니, 가출, 미스테리, 남매...
이런이야기들이 나온다.
가장 우아한 가출장소.
맏이인 클로디아는 집에서 자신을 잘 안 알아준다고 생각하고,가출을 결심, 계획한다.
그녀, 가출의 파트너는 남동생 제이미이다.
클로디아는 계획하고, 제이미는 돈을 댄다.
이 남매는 세상에서 가장 큰 미술관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머물게 된다.
'이왕이면, 가출이 유익하도록, 이 미술관 안의 모든 것을 배우고 나가는 거야' 라는 클로디아의 결심은 천사상을 만나는 순간 바뀐다.
미켈란젤로의 것일지도 모르는 천사상이 어느 경매에선가 고작 225불에 구매되어 미술관에 전시된다.
천사상을 본 클로디아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감동을 받고, 천사상의 비밀을 밝히겠다고 결심한다.
이 책은 미스테리는 아니다... 굳이 말하지면, 가출소설? 가출 서바이벌북?
남매가 드디어 한 패가 되는 순간. 택시를 버스를 타고 싶어하는 클로디아에게 40블럭 이상을 걸어갈 것을 주장하는 재무관리 제이미.
밤이면 16세기 공주침대에서 잠을 자고, 중앙분수에서 목욕을 한다.
이야기는 갑부 할머니의 시점의 액자식 소설이다. 물론, 이 갑부 할머니와 남매는 만나게 된다.
각자의 비밀을 나누는 시간.
가출후 달라진 클로디아로 돌아가고 싶었던 클로디아는
오래오래 간직할 비밀을 가슴에 안고 새로운 클로디아로 제이미와 함께 롤스로이스를 타고 귀가한다.
모험은 비밀을 만들고 비밀은 일상의 활기와 꿈을 만든다.
보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