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부지런히 하다가 7월 슬럼프 기간 동안 놓고 있었던 War and Peace 를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이윤 리의 Tolstoy Together, 85 days of War and Peace 를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다.
미리보기로 앞에 한 두장만 봐도 좋았어서 꼭 읽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내심 언제 읽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어서 미루다가 주문했는데, 우왕 ㅜㅜ 너무 좋다.
올해 War and Peace 다 읽고, 내년에 톨스토이 북클럽 만들겠다고 이미 몇 달전부터 떠들고 있긴 했는데, 진심 진심이 되어버렸다. War and Peace 는 판본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361-365 챕터로 챕터가 비교적 짧아서 하루 한 챕터씩 읽으면서 1년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의 세계에서 사는 것이 가능하다.
어제 파트 2까지 읽으면서, 첫 전투씬을 읽고, 다시 읽었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날부터 나는 매일같이 소설을 읽어왔는데, 이제야, 혹은 이제라도, 아, 소설에 이런 세계도 있구나. 내가 이 곳에 꼭 들어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전쟁과 평화는 심플한 문장에 정말 많은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다. 19세기 러시아 귀족들 이야기가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사람들의 감정을 닮아 있고, 끌어낸다.
문학작품 속의 눈물씬 뽑기라니, 진짜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프롬프트다.


falliblity, 인간의 불완전성, 삶의 유일한 확실한 것.


남은 3개월 조금 더 되는 기간동안 분명 슬럼프도 또 오고, 다시 일어나겠지. 전쟁과 평화와 천천히 읽으며 함께 해야지.
작년에 시작한 잀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올해 안에 끝내는 목표다. (지금 4권..) 솔직히 잃시찾은 읽으면 읽을만 하고, 프루스트 놀랍지만, 챕터도 없고... 문장도 막 반페이지 이러고.. 내용도 .. 작가가 여미새고 ... 힘들다. 시작했으니깐, 3년까지 가지는 않을거야. 여튼, 꾸역꾸역 프루스트 잃시찾을 옆에 두고 꾸준벌레 모드로 읽어나가면, 힘든거 외에 좋은 미덕을 찾게 되겠지. 아니, 지금도 이야기할 수 있긴 하다. 프루스트도 인물 분석, 감정 묘사 정말 현미경처럼 세세하게 하고 있고, 분위기, 상황의 오감을 예술의 경지로 묘사하고 있는건 알겠어. 츠바이크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를 비교했는데, 프루스트와는 어떨 까. 두 책 다 올해 안에 끝낼거니깐, 읽으면서 생각해봐야지. 사실, 프루스트의 잃시찾 세계에 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세계에서는 오래 살아보고 싶다.
7월 슬럼프 벗어나기 위해 7월 마지막날부터 하이퍼랩스로 핸드폰 안 보고 한시간 집중 영어책 읽기 하고 있다. 아침에 섀도잉 20분 하고, 오디오북 좀 듣다가 한 시간 읽기 목표였는데, 아침 독서모임 시간 못 맞추면 오후로 넘어가기도 하고. 그래도 매일 한시간 + 20분씩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잘 하고 있다.
핸드폰과 구글드라이브 용량이 팍팍 올라가서 보니 하루 2분여 영사에 막 500메가씩이라서 다 연결해서 아카이빙용 유튜브 계정 하나 만들어뒀던거에 올려 두었다. War and Peace 보는 것도 종종 나오는데, 아, 이래서 벽돌책 느낌의 리딩이다. ㅋㅋ
15일동안 15시간이긴한데, 몰입 한시간이 생각보다 크다. 몰입 두 시간도 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