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좀 자주 써야지 생각할 때, 바로 써야 한다. 오늘 아침에도 세 번쯤 생각했는데, 세 번째야 페이퍼 열었다. 

평소에도 늘 생각한다. 페이퍼 좀 써야지. 라는 생각이 들 때 뭐라도 쓰기. 


본격 열대야 시작. 태풍이 지나갔다더니, 바람이 많이 불고, 습하고. 에어컨 켜는 시간이 늘었다. 


4월 말에 어깨 부상 당하고, 한 달 반쯤 쉬고, 이제 재활 들어간다. 별 거는 아니고, 그냥 팔을 내리고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거부터 시작. 하루 세 번 하라고 해서 자꾸 까먹는다. 책 읽다 말고 어깨 내려서 앞 뒤로 왔다갔다 하고, 빙글빙글 돌려도 보고 있다. 


영어책 읽기 모임 1기 마치고 1.5기와 2기 다시 듣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지난 주부터 시작. 2기는 세 번째 책을 읽고 있다. verse novel 로 Odder 를 읽고 있는데, 어려워 하는 사람들 있어서 벌스 노블 읽기 가이드를 좀 해야 할 것같다. 1.5기 첫 책은 A Rover's Story 이다. 글도 이야기도 아름답고, 로봇의 저널과 아이의 편지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서 형식도 읽기 좋다. 역시 잘 골랐어. SF는 항상 더 생각하게 한다. 읽다 자주 멈춘다. 


11월부터, 혹은 스레드 1,000명 팔로워 되면 (과연.. 지금 200여명이다.) 영어책읽기 모임 3기 시작하려고 한다. 3기는 세 팀으로 시작한다. 각 팀의 인원은 적어지겠지만, 3기 새로 시작하는 홈리딩 두 팀도 잘 런칭할 수 있기를. 


낭독 모임 하고 있다. 다 미국 사는 사람들이라 오전에 마무리 인사하며 '좋은 밤 되세요' 라고 인사한다. 근데, 나는 한국 사니깐, 누군가는 '좋은 하루 되세요' 할 법도 한데 말이다. 나라면, 그렇게 해줬을거야. 여튼, let them 을 반 넘게 읽었다. 낭독 모임이다보니, 진도가 빠르다. 


내가 정한 책 아니고, 인원 6명도 불안하다. 한 달만에 참가자 반토막 남. 시작 전부터 예상했듯이. 이거 끝나면 낭독모임 새로 만들려고 주절주절 했는데, 한 분이 삐삐쳐달라길래, 바로 새로 만들었다. 선착순 받았는데, 하루 만에 나 포함 10명 모집. 참가비도 다 받았고, 참석률 3회 이상이면 참가비 웨이브 하는 식의 패널티인지 인센티브인지를 만들었다. 책 한 권 끝나면 출석왕 뽑기로 했다. 1위 5만원, 2위 3만원 교보 상품권( 카톡에서 선물하기 제일 편함) 1위는 당근 나지. 하하 만원 패널티가 출석률을 얼마나 유지해줄지 기대된다. 책은 삐삐쳐달라던 분께 고르라고 했고, Wedding People 골라서, 마침 나도 사 두었던 책이라 일사천리로 진행. 


아침 딥리딩 모임, 이것도 낭독 모임이긴 하지만, 영어 읽고, 우리말 읽는 식이라 하루 두 세 페이지 읽는 식으로 천천히 진도 나간다. Blue Sisters 끝이 보이고, 매컬러스의 Reflections in a Golden Eye 도 끝이 보인다. 이 다음 책들 뭘로 할까. 어떻게 읽든 각각의 장점이 있다. 느리게 읽으며 아주 오래 책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만에 읽어내는 것과 몇 달에 걸쳐 읽어내는 것은 다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등장인물들이 더 친근하게 여겨진다. 


영어책 읽기 모임 1기에서 파생된 매 주 일요일의 줌 모임에서 읽는 Correspondent 는 100페이지를 넘겼다. 이거 끝나면, 일요일 모임은 당분간 안 할까 계속할까 생각중. 출석률이 높아서 계속 할까 싶다. 


전쟁과 평화를 놓은지 좀 되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있다. 프랑스사도 같이 놓았다. 로마노프사는 다 읽었다. 재미있었다. 오늘 한 챕터라도 읽어야지. 


아침부터 배도 엄청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낑낑대면서 오늘은 눕독하고, 냥장실이랑 냥밥만 챙기고, 클린하우스만 한 번 다녀오고, 수박 주스랑 함박 버거 먹고, 우거지탕 사둔거 먹어야지. 계획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애드빌 약발 잘 들어서 하나도 안 아파졌다. 


어제는 친구가 이른 생일선물이라며 보낸 와인들이 잔뜩 도착했다. 와인 보낸다길래, 아무 생각 없이 한 병인 줄 알았는데, 여섯 병이었다. 잠실 살 때 야구 보면서 거의 알콜 중독자처럼 매일 한 병씩 야구 보며 와인 마시던 때가 있었다. 아니, 처럼이 아니겠지. 한 때였고, 많은 중간 시기를 거쳐 지금은 1년에 한 두 병 마신다. 선물 들어오는 것이나 편의점에서 저렴한 만원대 와인으로. 여섯 병이나 들어왔으니, 6년동안 마실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는 다 마시겠지 싶다. 


이상한 날씨. 아니, 날씨는 그냥 날씨인데, 이상하게 느껴지는 날씨. 평생 알던 봄,여름,가을,겨울, 바람, 아침, 저녁이 매 해 다르게 느껴진다. 그제부터 본격 더워졌다. 벌레가 많다. 올해는 유독! 손바닥만한 거미 (농발거미로 좋은 거미래. 손바닥만하지만, 몸은 아주 작다. 한 50원 동전만하려나.) 가 몇 번이나 들어왔고, 내가 보면 잡아서 밖에 놔주는데,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 나와보면, 기다란 다리들만이 기억자로 구부러져 흩어져 있는 걸 종종 본다. 50원짜리만한 몸통을 간절히 찾아보지만, 못 찾을 때가 더 많다. 


벼룩파리. 주거라 주거! 방충망 간격이 축구장만큼 커 보인다. 방충망 소용 없다. 다 들어와... 작은 전기채를 처음으로 사보았다. 이래 죽이나 저래 죽이나 죽이는 건 같은데, 파파팍 소리 나며 죽으니깐, 뭔가 못할 짓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착실히 채를 휘둘러서 살상률이 높아졌다. 더워도 습해도( 창문 열어두면, 비도 안 오는데, 바람이 통하면서 창문 앞 바닥이 찹찹할 정도로 습기가 집 안으로 침범한다. 


겨울에도 안 트는 보일러와 에어컨을 콤비로 틀어두고 뽀송하게 지내고 있다. 보일러는 바닥 안 축축할 때까지 30분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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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7-1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어깨부상ㅠㅠ 재활 잘 하셔요💪
영어책 읽다보면 그냥 눈으로만 읽고 마는데 낭독까지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늘 자극을 주시는 하이드님😁

하이드 2026-07-13 07:35   좋아요 0 | URL
묵독, 낭독, 딥리딩, 오디오북, 섀도잉 매일 다 하고 있습니다. 리스닝, 스피킹 인풋이 리딩에 비해 많이많이 부족해서 리스닝과 낭독/섀도잉 하면 정말 좋습니다.

어깨 재활이 힘들다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꾸준히 살살 하는 것이 정말 힘드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