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커피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원두 커피를 드려요!
커피하우스 살인사건 - 검은 가루의 비밀, A Coffeehouse Mystery 1
클레오 코일 지음, 김지숙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커피는 슬픔에 빠진 사람을 즐겁게 하고,  기운 없는 사람을 활기 있게 만들며, 차가운 사람을 따뜻하게, 따뜻한 사람을 타오르게 한다. 커피는 죽은 줄 알았던 마음의 힘을 깨워주고, 병든 방을 향기로 가득 채운다. 커피 향기야말로 죽음을 위협한다."
  어머님께 모닝커피 한 잔은 각성제 이상이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세상이 아무리 가혹하더라도 거기에 방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다섯번째 시리즈까지 나온 커피하우스 미스테리의 시작인 <커피하우스 살인사건, 검은 가루의 비밀>이다. 커피하우스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라고 하기에는 커피책에 재미있게 미스테리와 로맨스를 가미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술술 읽히는 것이 미덕인 코지 미스테리인데, 중간중간 주인공이 정색하고 커피를 보관하는 방법은 1. 원두를 공기나 습기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2. 커피를 매일 사용할 때는 얼리거나 냉장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3....4... 이러면서 컬러 글박스 안에 넣어 알려주고, 뒤로 가면, '.... 라는건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치 않다' 면서 다시 복습까지 시켜주니, 커피를 아무리 좋아하고, 커피에 대한 이야기라면 무조건 흥미로운 나같은 독자라도, 한번에 두가지 (코지 미스테리와 커피공부)를 하기엔 정신이 산란한 면이 없지 않았다.

배경이 되는 커피하우스는 맨하탄의 유서깊은 빌리지 블렌드이다. 커피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주인공들은 다음과 같다. 커피하우스의 전주인이자 주인공인 클레어 코지의 시어머니, 이제 막 빌리지 블렌드의 소유주가 된 클레어 코지, 그리고,모르는새 공동소유주가 되어버린 전남편 멧. 클레어와 전남편 멧과의 아직 덜 식은 화학작용에 삼각관계인듯 아닌듯 끼어들게 되는 퀸경감. 이 후에 나오는 시리즈를 보니, 둘 다 계속 나온다.

바리스타중 한명인 애너벨이 커피하우스에 쓰러져 있다. 그녀가 중환자실로 옮겨진동안 경찰은 조사 끝에 사고로 결론을 짓는데, 퀸경감 ( 물론, 190에 파란 눈에 멋진 가이다.) 이 사고가 아니라는 강한 직감을 내새우는 클레어를 개인적으로 도와주게 된다.

요리소설에 나오는 이런저런 레시피들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커피소설(?) 에 나오는 레시피들에는 엄청 관심이 가고, 내게 유용한데, 커피향나는 칵테일이라던가!(어련하시겠어요) 여러가지 다양한 커피 레시피( 모카,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등은 기본이고, 그 외 오렌지가 들어가는 카페 카날라라던가 하는 다양한 커피 레시피까지도.) 가 나온다. 커피 케잌도 나오지만, (내게 있어 요리과에 들어가는 케잌류는 패스)

커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경구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엘리어트의 '나는 커피스푼으로 인생을 재단해 왔다' 는 말부터, 출처를 알 수 없는 커피 연감에 나왔다는 리뷰의 맨 위에 인용된 글이나, 클레어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하는 커피에 대한 글까지 다양하고 맛깔스런 글들이 새삼 커피가 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해준다.  

시리즈물의 미덕은 주인공들의 관계가 자라는 것을 보는 맛이다. 시리즈의 야심찬 첫권이기에 1권에서는 이런저런 소개와 커피에 대한 코지 미스테리치고는 좀 과하고 심각한 정보가 넘쳐나서 좀 어수선했던 것을 감안하면, 2권부터는 정말로 기대되는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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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10-2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하여 또 읽어보고 싶은 책은 늘어나고.

하이드 2007-10-2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지 미스테리 잘 안 읽는 것에 비해 커피이야기가 많이 나와 제법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중간중간 커피교과서 같은 부분이 나와 이입이 안 되는 부분도 있어요. 2권까지는 한번 두고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