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am 8:48 

운동 시간 01:58:02 

운동 거리 10.25km 

11'30" 페이스, 심박수 138, 케이던스 166, 칼로리 757

제주 종합 운동장 


달리기 전 컨디션 : 나쁨. 못 뛸 것 같음

달리는 중 컨디션 : 좋음. 하루 종일 뛸 수 있을 것 같음

오른쪽 무릎 쑤심? 아픈건가? 긴가민가 

왼쪽 등에서 허리 짧은 통증 2회 

달리기 직후 컨디션 : 온몸 쑤심 애구애구 모먼트 


몸풀기 : 반신욕, 폼롤러

다음날 컨디션 : 개운함. 처음으로 엉덩이 뻐근(!) 



어제 LSD(long slow distance) 로 과부하 주고, 오늘 컨디션 체크하는데, 

몸 잘 풀고, 반신욕까지 하고 푹 쉬어서 그런지, 개운했다. 그 동안은 달리기 하고 나면, 종아리랑 발만 아팠는데, 오늘은 엉덩이도 아파서 와아! 나 어제 엉덩이 근육 쓰고 달렸나보다. 뿌듯했지. 


어제는 제주 종합운동장 트렉 달리기 했고, 두세 달 전 동생이 처음 달리기 봐준 장소였어서 그동안 는 것이 눈에 보였다. 

두 세바퀴 뛰고 다리에 쥐난다고 쉬다가 두 세바퀴 더 뛰었는데, 어제는 스무바퀴도 넘게 뛰었다. 

트레일 러닝은 10키로 넘게 두 번 (답사 한 번, 대회 한 번) 뛰었지만, 중간에 멈추기도 하고 (병목), 오르막길은 걷게 되어 쉼없이 달리기는 아닌데, 어제는 처음으로 10키로 안 쉬고 달렸다. 


컨디션도 별로고, 두 시간 달리기 못 할 것 같은데, 안 될 것 같은데, 뛰기 시작했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30대 심박 달리기(존2 달리기), 저강도 달리기, 동생이 옆에서 두시간 내내 오십번도 더 심박수, 심박수 계속 체크하면서 페이스 메이트 해줘서 저

처음으로 저강도 달리기 성공했다. 평균심박 138


요령은 처음 달릴때부터 130대 유지해야 하는데, 나는 달리다가 (149후반 150 후반) 속도 늦추니깐 심박이 안 떨어져서 걸어도 140대였던거. 완전히 멈추고 3분쯤 지나면 30 정도 떨어지는데, 운동인들은 멈추면 바로 떨어진대. 동생만 봐도 그렇다. 그러니, 처음부터 속도 아주 천천히 뛰어야 하고, 케이던스는 170 목표. 이거도 나는 140 후반에서 시작하면서 170 말이 되냐. 했는데, 지금은 160 후반에서 170 초반 뛰고 있다. 


5-6키로 달리기 할 때, 처음엔 힘들어 죽겠다 구간 지나면 좀 뛸만 하네. 상태 되는데, 어제처럼 달리는건 하루 종일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 두 달간 그래도 월 100키로씩은 뛰었는데, 진짜 헛 뛰었네 싶었던 참에 어제 마라닉 유튜브에 80 저강도 20 고강도 운동에 관한 책 소개해주면서, 자기가 그동안 중강도로 4-5년 뛴게 뭔가 싶었다는거 봤다. 


초보든 숙련된 러너든 중강도 달리기 하는 이유는 다양한데, 다들 중강도- 고강도 하고 있다는거. 


어제를 기점으로 이제 평일은 저강도 130대 심박으로 한시간 달리기,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는 거리/시간으로 과부화. 다음 주 목표는 12키로 달리기다. 


지난 트런 후 컨디션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괜찮았던 것 같은데, 말하고 보니, 기록을 좀 해놔야겠다 싶다. 

안그래도 달리기 일기 계속 쓰고 싶었는데, 어디다 쓰지, 일기장 더 늘리기 싫은데, 생각만 계속 하던 차였다. 


매번 이렇게 길게 쓰지는 않겠지만, 간단하게 기록과 컨디션과 느낀점 써둬야지. 기록은 구글시트에 따로 하고 있다. 


어제 달리는 사람들 보니 멋졌다. 일요일 이른 아침, 달리기 하고, 남은 일요일 보내러 가겠지. 수천, 수만 걸음을 한 발, 한 발 번갈아 내딛으며 앞으로 나가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들. 


슬로러닝 유튜브도 몇 개 더 봤는데, 댓글들 중에 인상적인 것이 달리기의 기쁨을 알게 되었다는 것. 내가 어제 딱 그마음이었어서. 식단 기록하는 식단방에도 달리기 기록 계속 올리고, 슬로러닝 예찬 했더니, 한 분이 오늘 점심때 달리고, 딱 그 이야기 해서, 순간 달리기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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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5-19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뛰어야 산다> 보는데 한 젊은 멤버가 안달리던 사람인데 점점 달리기 실력 늘더니 최근 10km 마라톤에서 4분대 페이스가 나오더라고요. 그는 스물여덟이라고 했는데 실력 팍팍 느는거 보면서 그럴 때는 좀 절망하게 돼요. 당연히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젊으니까 실력이 쑥쑥 느는구나 싶어서요. 되게 잘달리고 되게 부럽더라고요.
저도 케이던스 168 정도밖에 안나와요. 요즘 달리기가 어째 더 힘들어진 것 같아 좀 스트레스도 받고 게을리하게 되는데 다시 또 열심히 달려봐야겠어요. 무리하지말고 열심히 달립시다.

하이드 2025-05-19 14:17   좋아요 0 | URL
6분 페이스 되면 초보 딱지 뛰는거라고 하더라고요. 힘들어도 멈추지 않고 뛴다는 점에서 마음만은 초초보 딱지는 뗀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ㅎㅎ 저는 지금 9분-10분대 페이스인데, 지금이 제일 많이 늘 수 있대요. 저강도 달리기로 하면, 11분대 페이스 되는데, 여기부터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잘 달리는 사람들 멋져요. 어제, 초등 육상선수 애들 세 명이랑 여자 코치 와서 연습하는거 보는데, 동물 같더라고요. 막 팡팡 뛰는데, 넘 보기 좋았어요. 누가 슬로러닝 주법은 달리다가 자전거에 치이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부상당할래야 당할 수 없는 주법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운동이라는게 계속 과부하 주면서 해야 하는거라 조심조심 하려 합니다. 몸도 부지런히 풀고요! (이게 제일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