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다음 주 트레일러닝 10K 나가는 곳 답사 다녀왔다. 동생이 페이스 메이트해줬다. 로드는 페이스 메이커라고 하는데, 트런은 페이스 메이트라고 한다. 나 때문에 동생 연습 못 하는 것 같다고 하니, 원래 트런은 밀어주고 댕겨주고 못 하는 사람 끌어주는 거라고. 뭔가 전우애 느낄 수 있는 종목인 것 같다. 대회 시상에 팀 시상도 있고. 


여튼, 어제 전까지는 제발 완주, 제발 컷오프 타임 안에 완주 바라면서 그래도 못 할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제일 많이 걷뛰한게 6키로가 최대라서. 산달리기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어제는 걸었지만, 2시간 8km도, 2시간 반 10.3km도 아슬아슬하게 들어올 수 있었다. 뛰면 더 빨리 올 수 있겠지. 대회니깐 또 어떨지 모르지만. 길이 정말 너무 아름다웠고, 오름 정상에 오르니 세상에 이런 풍경이 있구나 싶었다. 


따라비 오름에는 무한의 계단이 있어서 허벅지 터지는 줄 알았고, 80도 넘는 경사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어서 오르막길은 숨 깔딱깔딱 넘어갔고, (무한의 계단 다음에 있음) 내려갈 때는 진짜 무서웠다. 동생이 스틱 챙겨주지 않았으면, 중도포기할 뻔. 여튼, 동생이 러닝 모자, 스틱, 고글까지 챙겨줘서 장비 다 갖추고 해봤는데, 와, 장비 좋더라고. 러닝 모자도 스틱도 고글도 다 신세계. 이온 음료랑 간식도 동생이 다 베낭에 챙겨서 들어줬다. 내가 키운건 아니지만, 다 챙겨주고, 편의점 음료수랑 간식도, 12키로 걷고 밥 먹는데 밥까지 사서, 어이구 잘한다. 잘해. 










여기 벚꽃길과 유채꽃길로 유명한데, 다음주에는 만개할듯하다. 여튼, 멈추지 않고 가느라 사진 많이 못 찍었지만, 너무 아름다운 날의 깨끗하고 청명한 공기, 사람도 많이 없고, 바람도 덜 불고 좋았다. 


그래도 그동안 한 두달, 꾸준히 달리기 했더니 10키로 할만한 체력은 길러진 것 같다. 

10월에 20키로, 내년 4월에 37키로, 내년 10월에 50키로, 그리고 언젠가 100키로 뛰어보자고.  


당분간 훈련은 한시간 뛰기, 존2로 (심박 130-140, 원래 110-130 뛰어야 하는데, 아직 러너의 심장이 아니라서 조금만 뛰면 150 올라가버려서 의식적으로 천천히 뛰어야 한다.) 4~5일, 그리고 고강도로 2일. 20분 보강운동, 30분 몸풀기. 


몸풀기가 진짜 귀찮고,힘들고,아프고,지루하고~~~ 그래도 매일 뛰려면 꼭 해야 하는거라서 하고는 있는데, 제대로 못 풀어서 오늘도 삐걱삐걱하면서 쉴까 말까 하다가 한시간 6키로 뛰었다. 한시간 10키로 뛸 때까지는 존2로 뛰라는데, 내가? 10키로를, 한시간에? 지금은 존2로 뛰면 거의 10분 페이스. 지난 주에 8분대 페이스 쑥쑥 나와서 신난다 했는데, 고강도, 혹은 오버페이스였던 것. 


동생은 고강도 하면 심박 200까지 올라간다는데, 나는 170 올라가면 그때부터 울렁거리고, 180 이상은 올라간 적 없는 것 같다. 이번 따라비 오름에서도 170 넘게 올라갔는데, 미식거리다가 좀 더 계속 걸으니깐 나아졌더랬다. 


이로서 외출 반경이 도서관, 동물병원에 오름으로 늘어났다.아니, 이제 하나 올랐지만 ㅎㅎ 시작이 반이죠. 



제주도를 깔고 앉은 설문대할망냥 코비냥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햇살과함께 2025-04-01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동생을 두셨네요. 페메에 장비에 밥까지 사는 동생이라니 너무 완벽한 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