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Chamber of Secret 다 읽고, 어휴, 거의 3일만에 남은 70% 읽었다. 오늘부터는 Prisoner of Azkaban 읽는다. 

하루 한 두 챕터씩 꾸준히 읽어야지. 2권보다 100페이지 많다. 4권부터는 분량 두 배 되어서 (5권이 제일 김) 두 달씩 읽기로 했다. 1년 프로젝트. 좋군. 스물대여섯명으로 시작했는데, 몇 명이나 남아서 함께 완독할지 모르겠다. 서 너명은 되기를! 

이전에 Story of the World 9개월 동안 고대에서 현대까지 읽었을 때도 나 포함 4명 남았다. 성실하게 꾸준히 하는게 제일 어렵다. 나는 내가 만든 모임이라 꾸역꾸역 한거고.. 


아직 이르지만, 내년에도 이렇게 1년짜리 북클럽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 든다. 

해리 포터만한 컨텐츠는 없을 것 같지만. 오디오며, 문장, 단어, 재미, 영화, 레고, 다양한 버전의 책들, 진짜 컨텐츠가 끝이 없는 출간 이후 대메이저 작품인 것이다. 2024년 영국 아마존 1위부터 7위까지 다 휩쓴 압도적 기록의 책인데, 그럴만하다. 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 권에 다 들어가 있다고? 놀라고, 다시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을게 분명해서. 


여튼, 새로운 마음으로 3권 시작하니깐 기분이 좀 나아진다. 

미라클 모닝 시간 조금씩 당겨서 오늘은 알람 없이 5시 20분쯤 일어나서 5시반에 딱 시작했고, 달리기도 원래 점심때 하는데, 오늘 비 오다말다 해서 오전에 달리기 하고 왔다. 1월 후반부, 2월 내내 달리기 못하다가 다시 시작한거라서 미니공원 한 바퀴부터 다시 시작한지 5일째이다. 오늘 목표가 3키로였고, 힘들었어.. 오더블의 힘으로 달렸다. 


어제는 에드워드 툴레인 마지막 읽으면서 달리다가 눈물 터져서 에드워드으으으 하면서 얼굴 다 구겨져서 눈물 흘리며 달렸어.. 


읽는 내내 계속 슬퍼지고, 하지만, 미들 그레이드 소설이니깐 해피 엔딩일꺼 알아서 계속 읽고, 그럼에도 마지막에 온갖 복잡한 감정으로 눈물 팡 터졌지. 안도감, 슬픔, 기쁨, 상실의 고통, 등등등 그리고, 에드워드의 여행 내내 에드워드의 마음이 자라고, 변하고, 그런 것도 또 마음 아프고. 


어제 달리기 후반부와 오늘은 Fish in a Tree 읽고 있다. 앨리 화이팅. dyslexia 있는 앨리 이야기인데, 와, 이런 이야기를 볼 수 있다니, 너무 훌륭하다. 해리 포터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인기 있는 퍼시 잭슨 시리즈의 퍼시도 디스렉시아인데, 그냥 그렇다고만 나오고, 그것만으로도 대단하긴 하지만, 피시 인 어 트리는 디스렉시아에 대해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어서 이 책 많이 읽으면 좋겠다 싶다.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읽기에 대한 이야기 읽는 것에는 늘 좀 더 몰입하게 된다.  


2월에는 사정상 책을 많이 못 읽었다. 그래도 느리게 꾸준히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냥 동아줄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람보다 책이 옆에 있는 것이 마음 붙잡을 수 있던 것이었을까. 왜냐면, 아직 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어서. 왜 그런지 알 것 같지만,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여튼, 3월 시작, 3월! 시작! 이런 모드는 아니지만, 어느새 3월이 시작되었다.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지는 시기이다. 








론, 허마이어니, 해그리드 글씨체 다 다른거 귀엽다. 







그리고, 오늘 양이 온지 1주년. 1년 동안 행복했니, 아가? 행복했겠지. 

따뜻하고 (에스 워머에 붙어 있음), 밥 맛있고, 안전하고, 사랑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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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5-03-02 0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퍼시 잭슨은 작가의 아들이 ADHD와 dyslexia 가 있는데 그래서 주인공 퍼시가 ADHD와 dyslexia 가 있고 그게 demigod 의 특징이라고 설정했다고 본 기억이 있어요. 아빠의 재능으로 아이에게 이렇게 힘을 주는구나 싶었어요.
Fish in a Tree 읽어보고 싶네요.

하이드 2025-03-02 06:49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릭 리오돈도 퍼시 잭슨 외에 릭 리오돈 사단이라고 해야 하나, 엄청난데, 퍼시 잭슨 주인공 캐릭터 배경에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Fish in a Tree 좋아요.추천합니다. 단어뜻만 알던 dyslexia 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관심 가지게 되었어요. 그걸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 속에 녹여냈고요. 간혹 책 사다보면, dyslexia 버전도 보여서 사볼까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