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에게 연락 와서, 근데, 나이 들수록 선물 줄 때만 연락한다. 그래도 동생은 생일 외에 크리스마스랑 새해에도 꼬박꼬박 안부 전하고, 나는 좋은거 보고 생각나면 연락해서 뭐 보내는 편. 겨울에 귤이랑 사과차 같은 거.
생일 선물 뭐 받고 싶냐고 물어서, 늘 그랬듯, 책 고를게! 하고, 한 살 더 먹었네! 나이를 헤아려보니 와~
동생은 아직 나한테 이십대 초 같다고 하니, 자기도 나 아직 이십대 같대.
시간은 강산이 두 번 변했는데 말이지.
그래서 책 주섬주섬 골랐다.
베스트셀러들 중에서 고름.
근데, 고르고보니, 이승우는 알라딘에서만 베셀인거 아님?
다른 세 작가는 뭐 베셀작가라고 해도 어색함 없는데, 이승우 베셀 맞아? 북플 베셀을 참고하다보니..
그리고 요즘 뉴욕리브클래식 계정에서 네 권 챌린지 하고 있는거 보고 민음 해외문학 편집장님이 민음 세계문학전집 챌린지 하셨길래 나도 네 권 골라봤다.
민음 세계문학전집으로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 사실 요즘은 사기만 하고 못 읽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 뭐 고를게 있나 싶었는데, 과거의 나, 책 부지런히 읽던 나, 민음 세계문학전집으로 생각나는 책들이 있더라고.
그렇게 고르고, 빼고, 고르고, 빼고 남은 네 권.
지금 읽으면 어떨까 싶고, 읽어보고 싶다.
내가 적립금 모이면 한 권씩 야금야금 살 책들은 이 책들이다.
그리고, 지금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해 둔 책들은 이 책들
책 관련이라면 아주 세분해서 머리가 핑핑 돌고, 이렇게 모아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흡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