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것 좋다. 매일매일 끝날 것 같지 않게 또 비 와? 하던 때도 있었는데, 몇 년 전이고, 전국에서 비가 제일 많이 온다는 제주인데, 그렇게까지 오랜 장마가 이어진 해는 많지 않았다. 가습기같은 비도 포함한다면야 또 모르겠다.
며칠전부터 앞으로 장마 시작이라는 뉴스를 봤는데, 안 왔고, 그 다음 날 왔고, 그 다음날은 안 왔고, 밤 새도록 비가 오다가도 아침이 되면 그치는 등 장마 느낌은 없었는데, 오늘은 주룩주룩 비가 계속 내린다. 새벽에 엄마에게 전화 받았을 때 동쪽에 많이 온다고 했고, 그 비가 아침 나절에는 나 사는 서쪽가지 와서 오후까지 계속 내리고 있다.
오늘 집에 있는 테이블을 엄마네 집으로 보내려고 용달 약속 잡아두었었는데, 비 와서 내일로 미뤘다. 일기예보 보니 동쪽도 서쪽도 딱 내일만 비 안 오고 또 계속 비소식이더라고. 내일은 일기예보가 맞기를! 테이블 얼른 보내고, 그 자리에 책장 놓고, 원서 책장 정리하고 싶다.
6월 이래저래 쉽지 않았고, 계속 되고 있지만, 7월부터는 가볍게 시작할거다라고 동네방네 소문 내놨다. 근데, 6월 내내 안정되지 않고 둥실둥실 떠 있는 것 같다고 계속 했는데, 7월에 더 가벼워지면 어쩌지? 6월에 몸은 무겁고 마음은 둥실둥실이었다면, 7월은 몸 가볍게 시작하겠다고 한 다짐이긴 하다. 그러니깐, 6월이 좀 그랬다고.
무슨 얘기를 하려고 오랜만에 페이퍼 쓰기 눌렀는데, 뭐더라,
요즘 투비에 매일매일 글 올리고, 하루에 두 세개도 글 올리고 그랬다. 요 며칠 뜸하긴 했지만. 또 힘내서 알라딘 이벤트 끝날때까지 계속 올려야지. 끝나고도 부지런히 올릴 수 있을까 싶긴 하다. 올려야지.
아, 생각났다. 서재 들어오자마자 (매일 들어오긴 합니다.) 함달달 이번 달 도서가 Holes 라서 읽고 있는 독서괭님 글 읽고, 아, 구덩이 너무 재미있지. 지난 달 도서였던 When Stars are scattered. 도 좋아하는 책이라 얘기 한 번 해야지 싶었는데, 벌써 6월 다 가고, 6월 도서 다 가고 있네
Holes 워크북이랑 같이 있는거 사서 읽어도 좋아요. 챕터별 단어 정리 되어 있고요. 너무 빨리 얘기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번역본 <구덩이> 도 재미있고, 표지도 너무 예쁘고요.
Holes 함달달 도서인지는 몰랐는데, 나도 이번 달 다시 읽고는 있었어서 더 반갑다. 클라이막스에서 누워서 읽다가 일어나서 소리 질렀던 거 잊지 못해. 이거 원서 읽기 밴드에 이번에 또 올렸더니,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미들그레이드 북이라는 댓글도 달렸어서 반갑고.
여러번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다. 상황상 같은 책을 여러번 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읽어도 안 질리는 이유가 뭘까 싶다.
Holes , Because of Windixie를 제일 많이 읽었다. 애들하고 읽고, 어른들하고 읽고, 혼자 읽고 계속 읽어.
7월에는 일이 없어서 평달의 1/10 수준! 내년부터는 한 달 방학해버려! 라고 혼자 속으로 질러봤는데, 막상 7월 닥쳐오니 쫄린다. 부수입 뭐 없나. 책 팔아야지 주섬주섬.. 챙기고 있다.
마무리는 므찐 고양이 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