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시간만 더 읽다 잘까 하다 벌써 11시 반이길래, 그냥 뭐라도 끄적이고 자려 한다.
자기 전에 책 읽겠지만, 침대 누으면 바로 자는지라. 오늘은 낭독모임 있는 날이라 10시 반에 끝나고,
뭐했지?? 오늘 플래너 보고, 말로 수액 놓고, 체중 재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만화책 좀 보다가, 이번 주부터 애들 읽을 Historical Fiction 킨들로 산 것 앞에 좀 읽었는데, 아니, 재미도 없고, 어렵잖아. American Revolution 지난 쿼터에 했긴 했지만, 미국 혁명 배경의 소설이라니, 나도 한 번도 안 읽어봤다. 작년에는 WW2 배경이었고, WW2 배경인 책들은 다양하게 많아서 같이 읽을 책 많았는데, 이번 책은 이 시대 배경 책이 너무 생소하다. Loyalist 나오는거고, 제목도 Loyalty라 뭔가 했는데, 미국 혁명 때 영국에 로열했던 단체 얘기네. 주인공네 아빠가 끌려나가면서 시작하고, 제목 로열티인거 보면, 진정한 로열티는 무엇인가. 뭐 이런 이야기일까?
그림 귀엽고, 글씨 많은 것 같지 않아서 빌려왔더니, 왜 아무도 안 읽는지 알겠네..
"나는 땅에 있을 것이오, 가장 낮은 자리, 다른 사람들이 경멸하는, 그럼으로써, 물처럼 나는 내가 원하는 어디에도 자유롭게 흘러갈 수 있을 것이오.. "
"그러니깐 정말로 너가 왕해."
"현재에 안주하는 백성은 너무 지루해."
애들 책이 아닌 걸까.
이런 내용들과 얘가 내 남친이니, 남사친이니 뭐 이런 학교 이야기들 나와서, 누가 보는 책일까 궁금하다.
물론 나는 재미 없어도 줄줄 읽으니깐, 그냥 읽는다. 읽다 보면 재미있는 것도 나오겠지. 그림도 귀엽고. 뭐, 원서 읽기 도움 되겠지.
오늘은 평소보다 세 시간 늦게 시작했다. 6시에 말로 약 먹이느라 5시 50분부터 일어나는데, 오늘은 약 먹이고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세 시간동안 자다 깨다 딩굴거리고 하루 시작했다. 도서관 다녀오면서 황홀한 벚꽃과 여름이 코너에 다가온 날씨 만끽하고, 바로 일 시작해서 일주일 중 가장 바쁜 월요일을 보냈고, 저녁에 원서낭독 있어서 낭독까지 했는데, 에너지 남아서 이것저것 하고 있다. 아침에 잠 더 자서 그런가. 일요일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서 그런가.
여기는 집 앞이지만, 오늘 돌아다니면서 여기 말고 벚꽃 굴을 많이 통과했다.
잘하면 이런 장면도 보는데, 올해는 동백이 빨리 졌다. 원래 5월까지도 볼 수 있는데
그리고, 어제는 말로가 한달여만에 책상에 올라와서 물 내노라고 하고, 책읽지 말고, 나를 쓰다듬어라도 했다.
혈압약 새로 먹는거랑 갑상선약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 걸까? 이전처럼은 아니지만, 한 번씩 거실에 나온다.
어제는 특히 거실에 오래 있었다. 어제 좋은 날이었네. 지난 주 마감 있어서 눈 더 읽찍 떠서 책 읽고, 눈 더 늦게 감으며 책 읽고, 틈나는대로 책 읽으며 해서 마감해서 보냈다. 더 잘하고 싶은데, 맨날 닥쳐서 하느라 날짜도 못 지킴..그러느라 어제 좋았던 것 트위터에 쓰고, 기록 안 남겨 놓은 것 같다. 어제 정말 좋은 날이었지.
오늘도 좋았다. 내일도 좋을 것. 집에 있는 것이 제일 좋지만, 요즘은 밖에 나가도 온통 벚꽃이라 마음이 호강하지.
이제 자야지. 무슨 책 가지고 들어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