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언젠가, 올 상반기 언젠가 빨간날 일하기로 하면서 대신 추석 연휴랑 설날 연휴는 일주일 통으로 쉬어야지. 생각했었다. 그리고, 추석. 토요일까지 바빴고, 지난 주 내내 말로 병원 두 번이나 다녀왔고, 이것저것 일이 많았었다. 일요일은 쉬어야지 전날부터 생각했었다. 3시간 정도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쉬어야지. 했는데, 뭐 했는지 기억 안 나고 ㅜㅜ 쉬는 것도 쉬는거 의식하면서 잘 쉬어야 하는데, 뭐 한거도 없는 것 같은데 기절잠 잘 건 뭐람. 


근데, 이 '뭐 한거도 없는 것 같은데' 병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이것은 밤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늦추게 됨으로써 수면에 방해가 된다. 일기를 매일 쓰는데, 언제부터인가 뭐 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 하루만 지나도 바로 생각 안 나서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이십년 동안 일기 1월 첫째주까지만 썼는데, 이제 매일 일기 쓰고, 기록하는 사람이 되어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모닝페이지 쓰고, 저녁에 회고랑 밤일기 쓰고, 하루 중에는 해빗트래커와 스케줄, 가계부, 일 다이어리 쓰는 것. 


나는 늘 시간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왔고, 게으르고 하기 싫은 일을 안 하는 편이라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여튼, 이제 내 앞에 월화수목금토일이 통으로 남아 있다. 오전이 다 갔고, 이번 연휴를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이번 연휴에는 남은 한 해와 앞으로의 일 계획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연휴 다 가고 하지말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시작할 것. 지난 주 외출도 많았고, 정신 없었어 책도 많이 못 읽고, 뭘 못했다. 느긋하게 책도 많이 읽고, 9월 TBR 마무리도 하고. 


딱히 먹고 싶은건 없지만, 집에 먹을거도 많다. 


글 끄적이면서 계획 짜려고 했는데, 만사 귀찮아짐. 

계획 세우지 말아볼까. 이렇게 긴 연휴 생기면 읽을 책 고르는 재미가 있지만, 일단 9월 TBR을 마무리 하고, 

10월 TBR! 을 고르자! 


여튼 올 한 해 지금까지 수고했고,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충전 잘하고, 

다음 설까지 잘 달릴 수 있도록 하자. 


일단 오늘 하루는 책 읽으면서 뭐할지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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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9-25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택배 지킴이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거 건들면 가만안둬!!˝
저는 연휴 대비해서 도서관에서 책 최대한 빌려놓으려고요.^^

하이드 2023-09-25 18:39   좋아요 1 | URL
ㅎㅎ 저는 이미 싹 빌려뒀습니다. 저의 연휴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몸이 퐉 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