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시리즈를 읽고, Z시리즈를 읽고 있다. 뭐, 동서미스테리를 읽으면서 어색한(그러나 결국 너무 익숙해져버린) 번역체와 오타의 향연은 새삼스럽지도 않다만...
<X의 비극>을 읽을때까지만 하더라도, 도르리 레인...이라고 리뷰에 쓰면서도 '뭔가 이상해'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Drury Lane이다. 도르리..라고 써 놓은 리뷰를 다 드루리로 바꿔 놓고...
아무리 일본판을 다시 번역한거라고 하더라도 드루리를 도르리라고 했을까?? 무튼, <Z의 비극>을 읽는데 샘경감의 딸이 나오는데 이름이 페이센스 샘이다. '페이션스patience'를 잘못 쓴게 아닌가 하고 찾아보다, 허걱 페이샌스는 페이션스Patience가 맞긴 했는데, 샘이 Thumm이었다. Th 떰경감이라고 할 수는 없었을테니, 썸경감..이라고 요즘 같으면 하려나?
그래도 Thumm을 샘이라고 한건... 좀 너무했다.
<Z의 비극>은 이제 1/3 정도를 읽었는데, 드루리 레인의 충격적인 모습이 한 번 나오고, 화자는 페이션스이다. 여자 엘러리 퀸..이라고나 할까.( 맘에 안든다. -_-+)
<X의 비극>과 <Y의 비극> 초걸작에 비해 정말 버너비 어쩌구가 쓴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적어도 1/3까지는 차이가 많이 난다. 이전의 두 편이 마지막장까지 걸작이었으니, 이 작품도 마지막까지 기대를 놓지 않기야 하겠다만, 끝까지 이런식이라면, 드루리 레인 시리즈가 4부작에 그친 이유를 알 법도 하고, 또 이렇게 범작으로 끝낸다면, 이 전의 두 걸작에 비해 용두사미 아닌가 싶기도 하고. <Z의 비극>이 아무리 실망스럽더라도, 4부작의 마지막인 <드루리 레인의 마지막 케이스> 는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