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움직이는 꽃병

전출처 : 보슬비 > 움직이는 꽃병

도로시.L.세이어스 <나인 테일러스>

   예전에 사둔 동서 미스테리 북스중 한 권인데 이틀 전인가부터 읽기 시작했다..

  제목의 '나인 테일러스'는 사람이 죽었을 때 치는 조종이다.  여자가 죽으면 6번, 남자가 죽으면 9번을 친 후에 고인의 나이만큼 종을 친다고 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우리의 귀족 탐정 피터 윔지 경이 세인트 뭐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교회의 종을 치게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의 영국의 고유한 종치는 기술인 전좌명종술에 대해 나온다. 솔직히 절의 풍경 소리만 들었지 교회 종소리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도데체가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뿐이라 솔직히 별 재미가 없다. 하지만 이제 막 시체가 발견된 관계로 앞으로가 더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 그저 전좌명종술에 대해 조금 더 지식이 있다면 이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원래가 나는 음악에는 전혀 소질이 없어서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이건 그냥 사족인데, 다아시 경 시리즈는 안 나오는 걸까.. 웅...

17세의 나레이션

17세의 나레이션 1~2(완결) 세트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2월

강경옥님의 만화 <17세의 나레이션>을 드디어 사버렸다... 어제 도착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그 감동과 생각들이 잔잔하게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내 나이 17살에 읽었던 만화인데, 내가 30살이 되어가는 동안 그 만화속의 세영이도 현정이도 혜미도 현우도 모두 17살 그대로였다.(물론 연호는 한 살 많았지만)  만화를 읽으면서 나의 17살이 생각나 한동안 추억에 잠겼다.

거의 매일 뚱한 표정인데다 감정 표현에 서툴렀던 나는 세영이란 캐릭터에 나 자신을 많이 동화시켰었던 것 같다. 세영이의 감정이 나에게 굉장히 잘 전달됐고, 뭐랄까 그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의 묘사가 내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나를 그 시절로 돌려보낼 정도로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세영이의 말대로 '17세의 인생도 힘든것이다'  그 말대로의 의미로 우리는 모두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나보다. 각기 나이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퍼온글] 레고로 만든 서울역…이 정도면 문화재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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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만든 서울역…이 정도면 문화재급

[도깨비 뉴스]

위 사진은 '레고로 만든 서울역'이라는 제목으로 카페, 블로그등 널리 돌아다니는 사진입니다.

▽ 우와~~~!!! 입이 딱 벌어집니다.
▽ 정말 멋집니다. ^^.. 머라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멋지다는 말 밖에는....
▽ 진짜 감동 그자체입니다..

위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서울역을 정교하게 레고로 만든 것이 굉장한 노력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고로 만든 서울역'이라는 제목으로 총 5장의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데 그중 한 장에는 만든이의 메일주소가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좀 더 해보니 레고 매니아들의 사이트인 브릭인사이드(http://www.brickinside.com)에 '레고로 만든 서울역'에 대한 리뷰가 있었습니다.

2003년11월에 올라온 이 리뷰는 총 4편까지 올려져 있습니다. 서울역을 만든 네티즌은 '딩크'님으로 서울역의 사진과 자신이 레고로 만든 서울역을 비교해 가며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딩크'님은 레고로 서울역을 완성하기 까지 "중간에 공백기간이 있어서 2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90% 정도입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음은 레고로 서울역을 만든 '딩크'님의 서울역 리뷰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딩크 입니다.(^^).
제가 레고를 접하며 기차에 손을댄이후 외국사이트를 볼때마다 자국의 고유 기차모델이나 기차역을 묘사해 놓은 사진들을 바라보며 한없이 부러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왜 우리는 저런게 없을까?" 하는 아쉬움에 스케일이 작은 고유 한국 기차는 몇번 만들어 보았지만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울역을 만들어야 겟다는 마음을 먹고 천천히 준비를 하여 이번에야 거의 2년만에 준완성을 하였습니다. 서울역을 만들기 위해 3번을 찾아가 자료사진을 확보하였습니다.

중간에 공백기간이 있어서 2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90% 정도입니다.

서울역 제작을 위해 머나먼 미국에서 벌크 구매를 도와주신 "cool border"님 국내에서 저렴하게 필요한 벌크를 제공해주신 "Painkiller"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역의 설계자는 독일인 "C.K라란데이다" 라는 설이 있지만 유력한것은 일본의 됴교역과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을 설계한 일본건축계의 대부 "다쓰노 킹노" 의 수제자 "쓰가모토 야스시" 입니다.

쓰가모토 가 자신의 스승 다쓰노 킹노가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역을 본떠서 만든 됴쿄역을 또다시 본따서 만든것이 바로 서울역 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중간중간에 실제 서울역과 비교하며 '딩크'님이 올린 레고로 만든 서울역의 모습들 입니다.







그는 또 당시 서울역 리뷰를 마치면서 "서울역을 만들며 정보를 얻다보니 그동안 가까운 문화재 서울역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고 살았던게 부끄럽더군요."라는 말로 끝을 맺으며 서울역 앞에 기차가 다니는 사진까지 한장 올려 놓기도 했습니다.



도깨비 뉴스는 이 사진을 소개하기 위해 3개월이 넘도록 연락을 시도했으나 브릭인사이드 운영자및  '딩크'님과 연결이 되지 않아 더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Seiichi Hayashi (세이이치 하야시)의 일러스트

일러스트 : Hayashi Seiichi 

1945년 중국만주에서 출생, 애니메이터로 출발

애니메이션 감독및 다수의 CF작업, 다양한 수상경력

현재도 일러스트레이터와 화가로 활동중

둘 다 똑같은 작가의 일러스트라고 하는데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둘 다 좋지만...

나는 힘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기대하고 있니?
그건 지금 네게는 역효과야.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츠지 히토나리, <사랑을 주세요> 中
-illust by Seiichi Haya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