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나레이션 1~2(완결) 세트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강경옥님의 만화 <17세의 나레이션>을 드디어 사버렸다... 어제 도착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그 감동과 생각들이 잔잔하게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내 나이 17살에 읽었던 만화인데, 내가 30살이 되어가는 동안 그 만화속의 세영이도 현정이도 혜미도 현우도 모두 17살 그대로였다.(물론 연호는 한 살 많았지만)  만화를 읽으면서 나의 17살이 생각나 한동안 추억에 잠겼다.

거의 매일 뚱한 표정인데다 감정 표현에 서툴렀던 나는 세영이란 캐릭터에 나 자신을 많이 동화시켰었던 것 같다. 세영이의 감정이 나에게 굉장히 잘 전달됐고, 뭐랄까 그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의 묘사가 내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나를 그 시절로 돌려보낼 정도로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세영이의 말대로 '17세의 인생도 힘든것이다'  그 말대로의 의미로 우리는 모두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나보다. 각기 나이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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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4-09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좋은데요.
그리고 저도 이것 그런 느낌으로 읽었었어요.
그리고, 강경옥을 좋아하게 되었지요.
사람과의 단절을 소소한 감정을 기막히게 잡아내지요??
요사이 작품들은 약간 시대를 못 쫓아가는 듯한 감이 있어서 안타깝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