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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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예전에는 추리소설하면 애거서 크리스티밖에 몰랐던 나였지만, 이제는 세월이 좋아 여러가지 추리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그 중에서 터키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는 오르한 파묵의 < 내 이름은 빨강 >을 읽게 되었는데..

소설의 시작은 살해당한 세밀화가 엘레강스가 자신이 누워있는 우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술탄이 다스리는 오스만 제국에서 책이 금박 입히는 일을 하던 자신이 왜 살해당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작품은 시작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사실 나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아랍의 민담도 전혀 모르고 세밀화가 뭔지도 모르고 (그 나라에서는 그림은 이야기를 보완하는 장치일뿐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 아니 사실은 그림에 대해선 전혀 문외한이라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살인범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만 초점을 두고 책을 읽다보니 그림이라든가 세밀화의 대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면 조금 지루했다. 살인범에 대해서만 생각하다 보니 책을 반만 읽은 듯한 기분이 든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려면 여러가지 배경지식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나에게 배경지식이 더 갖추어 진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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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1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경지식이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랍권에 대한 편견이..
가끔 무척이나 두렵고, 그들이 우리를 볼때 똑같지 않을까 하는 식의 생각도 합니다.
우리는 어찌해서 서양에겐 이리도 넉넉하고 늘 우러러보면서
다른 이들에겐 넉넉하지 않은 것일까요??

아하..저만 그런건지도...

mira95 2004-07-1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반딧불님 뿐 아니라 우리 나라 전체에 서양(그것도 미국과 서유럽 정도죠 일본도 추가해서)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대한 편견이 늘상 충만하죠..저도 반성중....

파란여우 2005-01-1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를 하면서까지 책을 읽어야 한다면 전 차라리 공부 안할래요. 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하기 싫던 공부를 지금와서 하다니요...그냥 '삘'로 읽읍시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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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약 당신이 지금 세상에서 '난 속도에 뒤쳐지고 있어. 더욱더 빨리 달려야 해.'라고 생각한다면 또한 삼미 슈퍼스타즈를 기억하고 있다면, 또는 야구를 좋아한다면 이 소설을 꼭 읽어야 한다. 삼미의 야구를 사랑했던, 지금 이 순간 삼미의 야구를 실현시키려는 사람들의 투쟁이 펼쳐지는 이 소설을 말이다. 이 작품은 세상을 제발 천천히 살라고, 마음대로 살라고 우리에게 일러주는 소설이다.

삼미의 야구!!  그것은 철저하게 계산된 패배로 점철된 야구이다. 그들은 왜 패배했는가?  그것은 그들이 패배를 원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라!!  그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일단 이 작품은 매우 재미있고,   유쾌하다.  재미있는 소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작품을 통해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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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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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멜리 노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는 <로베르 인명사전>을 먼저 봤는데, 첫 느낌은 '음 특이하군'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몰입이 잘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일단 재미있고 몰입이 잘 되는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그래서 추리소설도 무척 좋아한다)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두번째로 선택한 책이 <적의 화장법>이다. 

줄거리는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암튼 반전이 중요한 이야기이니까. 그저 아멜리 노통이라는 소설가가 직시한 내부의 적에 대해 나 자신도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사회적 악보다도 더 거대하고 끔직한 악이 다른 곳도 아닌 내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 그것은 어떤 것보다도 절대적인 악이라는 사실이 조금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가면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깨뜨리면 결국 드러나는 것은 나의 진실된 모습이 아니라 모든 이의 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앞부분과 제일 뒷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화체로 되어 있다. 형식면에서도 특이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멜리 노통에게 계속 끌리고 있다. 앞으로도 그녀의 소설을 계속 읽을 생각이다. 나중에 그 특이함에 싫증이 날때 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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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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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각각 다른 책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3번쯤 읽었다. 그렇지만 왜 그런지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 일단 방대한 내용에다가 이름 외우기도 장난 아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누가 쓰느냐에 따라 굉장히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다.

이번에 읽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에 따라 선택된 이야기들이다. 우선 사진이나 그림 자료가 많은 것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되고, 작가가 제시된 이야기들을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따라 달라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나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아마도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가 가장 많이 읽는 신화가 아닐까 한다. 이제 책에 쓰여진 대로의 신화를 받아들이기만 할게 아니라 자신만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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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미스터리 북스 6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지음, 오형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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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여태까지 추리소설이라면 셜록 홈즈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에 치중해 왔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오는 소설들을 읽으며 세로운 작가들을 만나고 있는 셈인데, 이번에는 천재적 탐정이 나오는 않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통'은 리얼리즘의 극치를 만날 수 있는 소설이라고 해서 매우 기대를 했었다. 처음에 수사를 맡은 사람은 번리 경감이었다. 그는 경찰답게 발로 천재적인 추리력이 아닌 실제로 조사를 통해 수사를 한다. 용의자가 잡히고 난 후에는 용의자의 변호사가 고용한 라 튀슈라는 탐정이 마지막 수사를 하게 되는데, 그 역시 발로 뛰어다니며 증거를 얻어 진범을 잡는다.

이렇게 용의자가 확보된 후에는 다른 사람이 수사를 해 진범을 잡는 것도 신기했고, 이렇다할 추리가 나오지 않는 것도 신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전개가 흥미로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인물이 좀 더 많았다면 하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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