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것들에는 녹이 슬고 거품으로 된 것들은 터질 때까지 부풀어 오를 텐데 모든 것이 무너질 때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거품의 표면에 아는 얼굴들이 비친 것만 같았다. - < 아라의 소설, 정세랑 > 중에서
20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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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달콤한 잠!
죽음 외에너와 그토록 닮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해도이 침상에 누워 나는 너를 환영한다 선언하노라!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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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사실 여러 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나 자신만의 생각 이런 것들이 주내용일 줄 알았는데 외국어 공부 이야기가 반 이상 차지한다. 번역가라서 그럴까? 읽고 나니 나도 예전부터 생각만 해왔던 일본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문제는 역시 나의 게으름일까?

서울이라는 지리적 여건 역시 부럽다. 나는 동네에 서점이 딱 한 개 있는 소규모 지방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서점이나 강의를 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것 역시도 나의 게으름이 문제일지도.

계속 공부한다는 것 그 자세가 그저 부럽기만 하다. 올해는 윤독 독서 모임이든 외국어 공부든 나도 한 가지라도 새로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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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잃고 신경 의족을 달게 된 무용수 유안.
‘내가 바라는 건 죽음이 아니었다. 나는 삶을 원했다. 누구보다도 삶을 갈망했다. 단지 다른 방식의 삶을 원할 뿐이었다‘
‘당신들처럼 되고 싶어요. 부디 나를 받아주세요.‘

므레모사의 원주민이었다가 원인불명의 화재 후 강제 추방되었다 외부에서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신체적 변이로 다시 므레모사로 돌아온 귀환자들.
‘거대한 기둥과 같은 나무, 그 나무에 박혀 있는 사람의 눈.
그 눈이 한 번 깜빡였다. 그리고 천천히 움직여 유안을 보았다.‘

재난과 복구 그리고 다크 투어에 관한 내용은 현실과 비슷했지만 므레모사라는 배경과 귀환자, 결말은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다. 귀환자는 좀비보다 끔찍했고, 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미래보다도 충격적이었다.
유안은 받아들여졌을까? 그가 원하는 삶의 방식과 맞았을까?
김초엽 작가의 다음 상상력은 어떨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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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명화 일력 (스프링)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기대했던 만큼 달력이 예뻐요. 그림이 매일 다르고 감상평도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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