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사람이 둘러앉아 포도를 먹느라 커다랗고 하얀 일회용 접시를 포도껍질 담을 그릇으로 내놓았다.

산골소녀 야무지게 한 몫하는데 껍질을 둥근 접시 가장자리를 따라 일렬로 늘어놓는다.

- 수민이 뭐하니? 접시 장식하니?

- 응, 케익장식!!

 

교육방송 캠페인에 등장한 촛불(희고 굵은 정전대비용 초)을 보고 무척이나 반기며 하는 말

- 케익 불이다!!!

 

시영이 생일에 선물한 바 있는 인형놀이 책을 샅샅이 훓어보며

(마트, 정원, 주방, 침실, 욕실, 아기방 여섯페이지가 있지만 마트만 본다.)

- 엄마는 뭐가 제일 좋아? 나는 케익이 제일 좋은데. 이건 무슨 색깔 케익이야?

 태민아, 너도 빵을 좋아하나 보구나. 이 빵이 제일 좋니? 엄마, 어떤 사람은 레몬을 좋아하지?

한참을 더 들여다 보며 이러쿵저러쿵하다가 결국 하는 말,

- 엄마, 이 책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그럼, 우리 모두 마술을 부리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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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06-08-22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을 챙겨주는 수민!!!

>>sunny 2006-08-22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몬 내가 좋아한다고 했는데,,,
설마 어떤 사람이 나????ㅋㅋㅋ

miony 2006-08-3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디선가 들은 말들을 하는 것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