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6일, 34개월 9일째 되는 날

아빠, 엄마, 태민이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그렸다. 처음으로..

물론 크레용으로 그렸다.

동그라미를 그리다 이지러진 타원형이 된 것은 실패해서 콩이 되었다며 옆에 그냥 두고

그런대로 동그라미다 싶은 것에 조그만 동그라미로 눈,코를 그리고 입은 가로 선을 그려넣었다.

옆에 있던 아빠가 귀는 어디있느냐고 하니까 귀도 동그라미로 그려넣었다.

그런데 조카들이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자기가 정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앉아 그린다 치면

얼굴의 이마는 북서쪽쯤을 향하게 비스듬하게 그리고 있다.

아직 동작이 완전하지 못해서 그런가보다.

 

우리 가족 다음에 그린 인물은 시영이 언니다.

시영이 언니는 동그란 얼굴에 제일 먼저 8자를 옆으로 그려넣으며

리본도 달았다고 한다.

시영이 언니 귀는 동그랗게 그리려다 손동작을 잘못해서 이지러졌는데

전화기같이 되었다고 얘기했다.

스케치북 3장을  찢어내어 벽에 걸었다.

 

그런데 엄마 얼굴을 제일 크게 그렸다.ㅎㅎ

다른 얼굴은 단색으로 그린데 비해 여러가지 색깔을 사용하기도 했다.

아직은 엄마의 존재감을 가장 크게 느낄 때인가 보다.

그러고보니 자기 얼굴은 안 그렸다. 수민이 얼굴은 엄마가 그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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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6-08-0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나중엔 또 뭘 그릴지 기대대는군요.

2006-08-11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ony 2006-08-0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방법이네요. 게으름쟁이 엄마가 실천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도해보아야겠어요.^^

>>sunny 2006-08-1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봤는데,,,넘 잘그렸더군요,,,ㅎㅎㅎ 정말 이모얼굴을 더 잘그렸어용!!!

2006-08-12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