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수민아, 유치원 가고 싶나?
수민: 아니오. 내년에 다섯살 되면 갈거예요.
며칠 후
할아버지: 수민이 유치원보내야 할텐데 차가 여기까지 오겠냐?
엄마: 여기는 안 와요. 쌍계사 앞에는 오려나 몰라도.
수민: 엄마, 나 유치원 가야되는데 버스가 안온다네.
몇 시간 후
엄마, 고등학생이 누구야?
아라언니가 고등학생이잖아. 시영이 언니는 초등학생이고.
나도 학교가고 싶다. 큰이모는 무슨 학교 다녀?
이모는 졸업했어. 학교 다 다녀서 이제 안 다녀.
나도 학교 실~컷 다니고 싶다. 수민이가 일곱살 되믄 학교 다닐래.
양치질 시작한 엄마 속으로 생각한다.
(음, 요즘 다들 여덟살에 보낸다는데. 일곱살엔 좀 ...)
여덟살 되믄...
(어? 뭘 좀 알고 하는 소린가?)
여덟살 되믄 유치원에 가고.
(ㅋㅋ 그럼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