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로 받아본 팥죽할멈과 호랑이에 시공사에서 나온 옛이야기 시리즈 팜플릿이 함께 왔다.

(어제는 읽어달라기에 엉겁결에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라고 했다가 지적받았다.

다른 책(까치호랑이 시리즈)이 팥죽할머니와 호랑이고 이건 팥죽할멈과 호랑이란다.)

책표지가 조그만 사진으로 실려있었는데

빨간부채 파란부채, 땅속나라 도둑괴물,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꼬마재봉사를 읽고 싶단다.

 

작년 여름 중국으로 약초기행 다녀오는 길에

아빠가 사오신 그림책에 들어있던 VCD를 열심히 보더니

"엄마, 나 중국어로 읽을 수 있다."하면서

지금 등 뒤에서 원어(?)로 중국민간고사를 읽고 있다.

몇 구절 옮겨 적어본다.

"저- 밍 슈바 튀아밍 슈바쭈어봐 오따 헤이 뜨봐

아삼 쯔아밍 타잉 츄봐-이 촤알밍 샤실 뜨아잉..."

 

그제는 낮에 같이 일일연속극 재방송을 보았는데

여주인공이 원하지 않는 상대와 맞선을 보고 속상해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용이었다.

"엄마, 언니가 왜 술을 마셨어?"

"속상해서 그런가봐."

"왜, 속상했는데?"

(요즘 왜왜왜왜왜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하는 시기다.)

"응,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서"

"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났는데?"..........

몇 시간이 흐른 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뜬금없이 하는 말,

"엄마, 언니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서 속상해서 술을 마셨지?"

이럴 때는 조금 무섭다. 옆에서 주워들은 말을 어디가서 어떤 표현으로 할지 몰라서..

어느 새 오빠가 언니를 사랑해서 꼭 안아주는 상황(어느 드라마)과

아저씨가 무서워서 아줌마랑 꼭 안고 있는 상황(영화 쥬만지의 마지막 장면)을

구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꿈이야기를 한다.

꿈에 동물원에 갔었단다.  누구랑 갔느냐니까 아빠랑 둘이 갔단다.

그 동물원에는 코끼리, 말, 풀을 뜯고 있는 암소가 있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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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2886 2006-07-2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쿄쿄쿄쿄쿄쿄쿄쿄쿄
이제 낼이면 방학이니까 노올러 갈게용~!

2006-07-21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7-21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nny 2006-08-0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갈것 같네???ㅎㅎㅎ
수민이와 태민이,민우,영우의 모슫ㅂ이 많이 기대 되네???

miony 2006-08-07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와, 얼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