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초순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한 달이 좀 넘은 지금은 이제 어린이집 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차에 태워 보낼 때 울지도 않는다.
선생님 메모를 보니 혼자서 신발이랑 가방도 정리한다고 한다.
웬만하면 눈썹에 힘주는 걸로 모든 걸 표현하는 막내.
9명의 친구들과 두 분 선생님과 9시부터 5시까지 하루를 보낸다.
하루는 한 여자친구와 소꼽놀이를 하는데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시늉을 하니
싱글벙글 웃으며 받아먹는 시늉을 하더란다.
선생님 딸인 그 친구랑 위에 둘이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친구랑 두 아이만 안아준다는데
다섯 명의 여자친구들 중에서 가장 여리고 작은 친구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