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시기의 아기들은
상대가 눈 앞에서 사라지면 그 존재가 없어지는 걸로 인식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막내도 그런 시기인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문 닫고 나가면 문 앞까지 기어와서 엉엉 대성통곡을 한다.
더 어릴 때는 순둥이 그 자체였지만 만10개월이 된 요즘엔
소리도 크게 내지르고,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운다.
역시 더 어릴 때는 응애응애 소리만 내는 울음이었지만 요즘엔 양볼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붙잡고 일어서서 양손을 모두 놓는 즉시 앞으로 기울어지며 넘어지지만
까르륵거리고 좋아하면서 하루종일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뜬금없이 뒤로 허리를 획 젖히면서 넘어가는 장난도 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