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니 두 개가 아주 살짝 솟아올랐다.
그래도 젖 먹다 깨물면 무척 아프다.
요즘엔 배밀이로 높은 문턱도 넘어다니고 못 가는 곳이 없다.
속도도 무척 빨라서 잠시도 눈을 떼면 안 된다.
보행기를 태우지 않으니 외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많이 돌보아 주신다.
오라고 손을 내밀면 반가워하면서 버둥거리며 몸을 내민다.
할머니가 짝짜꿍을 시키면 곤지곤지를 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중이라 곧 혼자 앉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을 보면 웃고 울지 않으니 순하다고 귀염받는다.
다만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한꺼번엔 들이닥칠 때는 엉엉 울어서 엄마 품에서야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