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백일이다.
백일 즈음엔 뒤집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직은 얌전히 누워 있다.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위로 밀고 올라간 지는 꽤 되었고
보름 전 쯤 목욕하고 귀를 닦아주느라 옆으로 돌려 뉘었더니
버둥대다가 허리 아래를 홱 뒤집어서 깜짝 놀라 바로 뉘었던 적은 있지만
아직 고개를 이기지 못해서 뒤집으려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포대기로 꽁꽁 싸지 않고 내복 바지를 입히기 시작했는데
기저귀를 갈고 바지를 올려입히면 허리를 활처럼 휘며 들썩이기는 한다.
며칠 전부터 누워서 도리도리 하는 것을 보니 목에도 좀 힘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반시계 방향으로 45도 정도 빙글 돌아누워 있기도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