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이는 밥을 잘 먹지 않고 김치를 비롯한 반찬만 먹는다. 

물론 사이사이 고구마나 과일, 우리밀 건빵, 엄마표 팬케잌 따위의 간식을 먹어서 그렇겠지만 

거짓말 안 보태고 밥은 대엿새만에 한 번 정도 몰아서 먹는다. 

아무것도 없이 밥 그릇에 밥만 떠 먹거나 물이나 건더기 없는 국물에 말아서 열심히 먹는 것이다. 

평소에는 온갖 찌개나 국에 넣은 두부나 무만 건져먹고 생선이나 고기도 잘 먹는다. 

매운 것을 좋아해서 김치찌개 국물만 후루룩 쩝쩝 소리내어가며 떠먹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오신 손님 조카는 석 달 동안 꿀만 먹었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말렸지만 맛있는데 왜 그러냐는 항변에 그냥 두었다니 그 쪽 부모님도 어지간히 강심장이신가 보다. 

얼마 전에 애들 위에 나쁜 줄 모르고 한꺼번에 꿀 달라는대로 주다가  

아빠가 보시고 벼락 내리신 날이 있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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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3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것만 먹어도 별탈이 없다면 좋겠죠~~ 매운 것도 잘 먹는 태민이!
오호~~~

솔랑주 2009-01-2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민이가 매운것두 잘 먹는다니..

밥을 몰아서 먹는다는 이모의 표현이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

>>sunny 2009-01-23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벌써 매운걸 잘먿는 탬니ㅎ_ㅎ
난 두부 싫어..하는건아니지만 잘 안좋아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