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을 마치고 종일반 선생님과 한의원까지 걸어내려와 한 시간쯤 기다렸다가 집으로 오는 날이 종종 있다.

그런데 하루는 좌변기가 아닌 화장실에서 쪼그리고 앉아 오줌을 누다가 그만 옷을 적시고 말았다.

그 날 따라 타이트 치마를 입고 있었던 것이 또 화근이었다.

그래도 쉬 하다가 옷을 버렸다며 간호사 아줌마에게 이러더란다.

" 수건을 두르면 되겠어요."

금요일마다 일주일 동안 유치원에서 썼던 수건을 세탁해보내라고 넣어보내시는데

시영언니한테 선물받은 파란 미피 수건이 미니의 미니스커트가 된 것이다.

클립 두 개로 양쪽 옆구리를 고정하니 언뜻 보면 못 알아볼 정도로 그럴 듯 했다.

다행히도 금요일이었기에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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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7-0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모습 사진으로 보여주셨으면 얼마나 예쁘고, 앙증맞아 보였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miony 2007-07-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쉽네요^^;;

2007-07-19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