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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종이괴물 ㅣ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1
루이 트로댕 지음,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제랄다와 거인>과 함께 미니가 요즘 열심히 되풀이해서 읽는 책이다.
만화와 그림책의 미덕이 절충점을 찾은 듯 보인다.
미니가 만화의 기준으로 삼는 <칸>으로 나뉘진 않았지만 한 페이지에 여러 컷이 들어가서
그림책에 담기에는 좀 긴 내용이 만화로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삐에르와 잔느가 우리는 어린 아이들이고 장난도 치고 울기도 하지만
만화영화를 볼 때는 얌전하다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우리도 말썽을 부리지만 그래도 착한 아이들이잖아요!>
라는 말로 부모님을 설득해서 착한 종이괴물과 함께 살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어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느긋하면서도 신나는 목소리로
- 엄마, 태민이랑 나도 장난도 치고 울기도 하고 말썽도 부리지만 착한 아이들이죠?
라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요즘 사소한 일에도 아이를 지나치게 다그치고 심하게 꾸짖었던 것은 아닌지
(십중팔구 그랬으리라. 흐흑~! 존중받아 마땅한 아이를 부당하게 대우하지 않도록 어머니인 내겐 수양이 필요하다.)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니가 좋아하니 루이 트롱탱의 다른 작품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