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가 가지마다 그야말로 주렁주렁 빨갛게 잘 익었다.
미니는 요사이 날마다 아빠와 이집저집 이길저길 앵두따러 다니는 게 일이다.

전라도(자동차로 15분 걸린다^^;;)까지 가서 앵두따서 실컷 먹고 봉지에 담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미니가 앵두 좋아한다고 가지째 아낌없이 꺾어다주시는 이웃분들도 계신다.
하교길에 아이들도 길가에 선 나무를 빙 둘러싸고 달콤새콤한 앵두를 입에 따 넣느라 정신이 없다.
동감의숙 화단과 작은 연못, 너덜이의 풍경인데 그러고 보니 앵두 사진이 없다.
목단
금낭화

너덜이 집에 무단침입한 나방 - 작은 새 한 가족도 처마끝에 둥지를 틀고 집 안 여기저기에 흔적(1음절!)을 남기고 다녀서 골치다.
나는 이름을 모르는 노란꽃, 실제크기 지름2~3cm
불을 켠 학등
너덜이 부엌 문밖

돌바닥까지 최고수심 5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연못 - 소나무 그늘 속에서 헤엄치는 향어,잉어,붕어
마당비 끝자락에 앉은 하늘소
볼일을 보다말고 화장실 문살이 맘에 들어 찰칵^^;;
이름 모르는 흰 꽃
보라색 붓꽃과 엉겅퀴, 자잘한 노란 꽃무리가 고운 고들빼기 쑥부쟁이, 새하얀 향기를 날리는 찔레꽃도 요즘 소담스럽다.
엊그제 쌍계사에서 차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음악회에 장사익 선생이 와 노래했다.
참 잘 불렀다.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 > 라던 구절이 머릿 속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