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가족 모두가 찍은 사진을 보내오셨다.
모두들 입을 활짝 벌리고 웃는 표정인데 수민이는 입을 다물고 있다.
뭐라고들 외치고 있나 궁금하던 차에 수민이가 속상한 듯 하는 말,
- 엄마, 나는 오, 예~! 라고 외치지 않았어.
그러더니 사진 찍을 때 다들 외쳤는데 자기는 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무척 신경을 쓴다.
의기소침할까봐 외치지 않아도 된다고 거듭 말해주었더니 그제야 약간 마음이 풀린 듯,
- 그래? 외치지 않아도 되지? 쑥스럽거나 하면...
요즘 한창 쑥스럽고 부끄러워 씩씩하게 하던 인사도 잘 못하고 엄마 뒤로 숨기도 하는 수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