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상 위에서 차려놓은 것을 살펴보고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달라고 발을 구른다.

수민이처럼 국에 말은 밥은 싫어하는 것 같고 소화도 잘 안될텐데 김밥을 달라고 한다.

생선살도 좀 먹고, 두부를 좋아해서 김치찌개 속에 들어있는 매운 두부라도 잘 받아먹는다.

과자도 누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울고 발을 굴러서 한 조각씩 얻어먹고 있다.

그런데 먹을 것을 손에 쥐어주면 질색을 한다.

숟가락이나 포크는 더 잡기 싫어한다.

항상 머리를 들이밀며 입만 벌리고 다가와서 오물오물 받아먹는 모습이 제비새끼 같다.

우유병이나 두유팩 같은 것도 한 번 쥐고 먹어보라고 하면 기겁을 하고 손사래를 친다.

먹고 싶은 음식이 숟가락에 놓여있나 눈으로 살펴보고 나서야 입을 벌려 받아먹고

먹고 싶은 것이 아니면 팔뚝으로 쳐낸다.

치즈나 과일 따위가 접시에 놓여있어도 먹고 싶다고 울고 발만 구르지 손으로 집어갈 줄을 모른다.

이런 얘기를 아는 분께 했더니 자기 아들이 딱 그랬다고

< 그 놈 참, 게으르다!> 라는 평을 들었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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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3-24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른 태민아! 이젠 혼자 먹을 나이도 되지 않았니??

미설 2007-03-26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특이하네. 좋아하는 것은 먹고 싶어라도 혼자 집어 먹을만 하련만...얼른 부지런해지길^^

hsh2886 2007-03-31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은 귀차니즘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