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깨뜨린 달걀과 직접 자른 딸기로 완성한 핫케잌
수민이가 달걀을 깨뜨려보고 싶다고 졸랐다.
예닐곱 살 무렵 처음으로 달걀을 깨뜨리다가 어찌할 바를 몰라
손 안에서 완전히 박살을 냈던 순간을 떠올리며 어려우니 더 커서 하라고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자꾸 졸라대니 귀찮기도 해서 쟁반에 밥 공기를 올리고 달걀 하나를 쥐어주었다.
그랬더니 톡톡 좌~악! 너무나 자연스럽고도 깔끔하게 손가락에 하나 묻히지도 않고 깨뜨리는 것이다.
무척 놀랍고도 대견했다.^^
그 성공 이후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깨뜨리고 싶어서
날마다 달걀프라이나 달걀찜, 핫케잌 따위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가끔 조그만 달걀 껍질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까지 실패는 없었다.
핫케잌 위에 장식하겠다고 해서 딸기를 두 개 주었더니 그것도 날렵하게 세로로 이등분 해놓았다.
내가 하는 것을 단 한 번 본 것 뿐인데 기특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자기가 잘라 놓고도 딸기가 두 개가 아니라 네 개(조각)있다는 사실에 당황한다는 거다.
엄마가 더 가지고 오셨죠! 이러면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