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습니다.
밤새도록 그리고 점심나절 잠깐 그쳤지만 다시 함박눈이 펑펑!
마을사람들이 쓸어놓은 길이 다시 흔적없이 눈으로 덮였습니다.
수민이는 잠깐 눈이 그친 사이에 혼자서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엄마는 태민이 젖 먹여 재우느라 늦게야 합류했지요.
날씨는 따뜻한데 도대체 눈이 잘 뭉쳐지지 않는 바람에 아쉬운대로 작은 눈사람으로 만족했지요.
선물받은 <무척 불편한> 롱부츠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린 눈이 수민이 무릎께까지 쌓였거든요!!!
눈놀이가 끝나고 불을 많이 넣어 뜨끈뜨끈한 구들장에 앉아 창 밖을 내다보니
아침에 보던 것과는 마음이 다른 모양입니다.
- 엄마, 풀들이랑 나무들이랑 눈에 덮여서 무척 춥겠다!
나도 나가보니까 무척 춥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