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핫드링크 노트
프티그랑퍼블리싱 엮음, 박규리 옮김 / 나비장책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나의 핫드링크 노트]를 보면서 가장 잘 즐기는 아메리칸커피를 만들어 보았다.  커피메이커가 있어서 분쇄 커피에 물을 여과시켜서 레귤러커피보다 연한 맛을 추출해 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크림을 섞어 먹기도 하지만 난 설탕만 조금 넣어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 재료
    여과기와 커피 추출용 포트, 분쇄 커피 12g, 뜨거운 물 150cc




넉넉하게 물을 넣어서 3잔이 되게 했다. 커피메이커에는 물양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참 편리했다.

 


필터지를 접어 여과기에 넣고, 분쇄 커피를 넣었다. 뭔가 의식을 치르듯 난 이때가 조금 떨리기도 한다.

 

커피메이커의 전원을 켜고 커피를 추출해낸다. 분쇄커피는 향커피를 쓰는데 향커피 또는 가향커피(flavored coffee)란 원두커피 또는 인스턴트커피에 특정 향을 인공으로 첨가한 커피를 말한다. 커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향은, 다른 식품과 마찬가지로 바닐라, 헤이즐넛, 쵸코렛이다. 난 아이리쉬와 헤이즐넛향커피를 구입해서 아이리쉬향은 여동생에게 선물하고 난 헤이즐넛향을 음용한다. 국내에서는 헤이즐넛과 아이리쉬 향을 첨가한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마도 신세대 계층이 주된 음용자일 듯하다.향원두커피를 만들 때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배전 정도인데, 배전은 향미를 결정하는 중요인자로서, 너무 연하게 볶으면 커피의 특성이 살아나지 않는 커피가 되고 너무 강하게 볶으면 탄맛, 쓴맛이 강해 첨가한 향과 부조화스럽게 된다고 한다. 아무튼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의식처럼 메이커를 이용한 커피추출을 마쳤다. 향이 벌써 내 코가까이 다가온다.

 


여과지를 써서 커피를 마시는 방법을 드립커피라고 한다. 드립커피의 정의는 여과지에 원두를 갈아서 놓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내려 먹는 방식의 커피로 지금은 커피메이커를 이용하지만 커피 메이커가 아닌 손으로 직접 따라서 물을 내리는 방식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해 먹기도 했었다. 핸드드립을 할 때는 필터지를 접어 여과기에 넣고, 분쇄 커피를 넣는다. 포트에 뜨거운 물을 담아 여과지 속의 커피에 조금씩 적시듯 부어주는데, 이때 여과지에 직접 물이 닿지 않고 커피에만 닿도록 주의한다.  두 번째 물을 부을 때에는 포트를 위로 올려 물을 수직으로 강하게 부어 준다. 여과지 끝까지 물이 올라오도록 부어주고 천천히 여과지를 통과한 물이 커피를 추출하여 내려진다.  내가 드립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원두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추출한 커피를 한잔 따르고 설탕도 티스픈 하나 정도 넣어주었다. 커피잔은 15년 전 즈음에 백화점에서 구입한 본차이나로 내가 가장 아끼는 커피잔이기도 하다. 브드러운 향과 맛은 표현을 더 할필요가 없다. 꼭 직접 만들어 드시라고 권할 뿐이다.

 

난 모커피회사의 사보를 20년 가까이 받아보고 있다. 그리고 커피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제작년에 구입해서 보았다. 얼마 전 읽은 책속에도 커피에 관한 내용이 가득했다. [나의 핫드링크 노트]속에도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으며 여러 커피의 사진이 함께 있었다. 먹어보고 싶은 커피도 많았고 커피와 함께하는 비스켓이나 쿠키를 고르는 것도 즐거움이다.  휴게소에서 먹는 커피는 샌드위치나 핫도그와 어울렸고 막대초콜릿을 꽂은 초코아테펙도 먹어보고 싶었다.  커피로 유명한 곳의 홈페이지에 들려서 그곳의 게시판에서 싸고 맛있게 커피를 사 먹을 수 있는 방법도 통달하게 된다. 둥근 링 도너츠를 파는 또한 유명한 도너츠가게의 뜨거운 커피도 몇 번 사먹고는 그 맛에 푹 빠져서 자주 사먹게 되었다.  난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사진에 멋져보이는 '핫 위스키' 나 코냑을 넣은 '헛 밀크 펀치' 또는 버번을 넣은 '핫 민트 줄렙'을 시음조차 꿈꾸지 못한다.  요즘은 녹차나 국화차를 마시면서 새로운 차를 마시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차나 커피는 우리 생활에 일부분이 되어 있다.

 


서울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난 어김없이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다.  기차안에서 먹는 커피는 먹고 또 먹고싶으면 무한리필이 되어서 좋았다. 이날 이 커피를 마시면서 노트북을 이용하는 내 모습을 찍어준 이쁜 아가씨들 일행에게 커피하면 유명한 메이커커피를 사 주었다. 여핼을 할 때 이렇게 기차안에서의 커피나 혹은 버스여행, 자가용여행을 하면서 휴게소에서 먹는 커피를 즐기는 것도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내 안에 함께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커피잔을 손에 들고 향을 음미할 때는 추억이 함께 떠오르곤 한다. 어쩌면 가장 나만의 시간이 [커피타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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