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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재미있게 살았을까? - 어린이 인문 교양 007
강난숙 지음, 김홍모 그림 / 청년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대구국립박물관의 [우리문화체험실]에는 옛조상들의 생활체험을 할 수 있고 조상들이 사용하던 악기와 생활용품과 농사를 지으며 살던 생활모습과 농기구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여러 시대별로 행하던 행사모습도 볼 수 있고 명절날 차례모습과 집안의 제사 그리고 마을의 제사모습과 풍년을 기워하는 행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자주 가진 않지만 박물관에서 가끔씩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고조선 혹은 북한의 국보전, 이집트전 등 잘 볼 수 없는 전시회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태견을 보여주면서 우리 옛조상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을 만져보고 체험하는 학습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도 꽹과리를 두드리고, 북을 치고, 장구도 치고, 맷돌을 돌리고 맷돌이 다른 말로 '어처구니'라고 불려진 이야기도 들으면서 지게를 지며 춤도 춰보고 꽹과리를 두드리면서 다른 친구들이 장구를 치면서 장단을 맞추는 것으로 협동하고 함께하는 생활문화를 배웠다.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재미있게 살았을까?] 책 속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차전놀이었다. 고싸움은 사진으로나 TV영상으로 보았지만 바로 가까이에서 본적은 없다. 놋다리밟기 놀이를 보면서 오래전 노래도 떠오른다. 운동회때 놋다리밟기를 할 때면 청군, 백군에서 각각 공주가 선발되어 놋다리를 밟는데 아이들은 노래를 불렀었다. "이것이 무슨 다리인가?" 하고 선창하고, "청계산(淸溪山) 놋다리지" 하고 후창했다. 책 속에 대구대박물관의 나무절구와 절굿공이를 보니, 얼마 전 가봤던 박물관 체험관에서의 나무절구가 떠올랐다. 이젠 농사일도 기계화가 되어서 아이들은 아주 가끔씩 가보는 시골에서 소를 만나면 너무도 반가워한다. 소에게 풀을 가까이가져다가 먹여보기도하고 오리 고기를 사 먹으로 팔공산에 갔을 때도 그곳의 토끼들에게 풀을 뜯어 먹이는 일로 즐거워서 어쩔줄 몰라한다. '12지 놀이'는 생소했다. 몇 년전 충청남도 공주 산림박물관에 가서 계단을 오르는 동안 나무를 깍아서 만들어둔 12진의 모습이 떠올랐다. 팔공산 갓바위부처 뒷 쪽아래의 절에도 계단 위쪽으로 12진 조각상들이 있다. 태국 방콕의 왕궁에도 12진의 조각상을 봤던 기억이 있다. 백중에 열리는 '호미씻이'놀이를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호미'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들은 가장 먼저 호미를 옛날이야기 속의 '콩쥐 팥쥐'에서 떠올렸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민속놀이에 대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과제물로 검색도 하고 찾아본다. 학반마다 한 학기 수업을 끝낼 즈음이나 책 한 권 뗄 때마다 책거리를 하는 것은 대부분 특기적성수업이나 학원수업에서는 계속 되고 있다.
책 뒤쪽에는 여러 어린이 놀이와 속담도 재미있게 적혀져 있다. 난 수수께끼 책이나 속담책을 따로 구입을 해서 본다. 스무고게 놀이의 수수께끼는 특히 더 재미있다. 호랑이 이야기와 도깨비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호랑이를 보러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하고 도깨비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대구 어린이 회관을 들어서는 후문안에는 화단쪽에 장승이 있다. 난 아이들에게 비단을 판 장승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농사를 지내면서 함께하는 민속놀이를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책이 더욱 소중하다. 체험학습을 하기전에 미리 책속에서 내용을 찾아보면 더욱 알찬 체험학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