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 한겨레 옛이야기 26
김윤주 그림, 김회경 글 / 한겨레아이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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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아이들 출판의 [장화홍련전]은 ‘한겨레 옛이야기 26번째 이야기’이다. 표지에는 긴 머리카락의 장화가 연못으로 찾아온 동생을 보며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조금은 섬뜩한 한 일러스트였다. 장미 같은 장화와 연꽃 같은 홍련의 엄마는 장씨이며, 아빠는 배무용이라는 이름의 고을 좌수이다. 장화가 태어나고 장화가 조금 자랐을 때 홍련이가 태어났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가족 이였다.  우리 집을 보는 것 같다. 우리 집에도 장화와 홍련처럼 예쁘고 마음씨 착한 두 딸이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모두 읽고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하면서 인사를 해왔다.

장화의 나이 여섯, 홍련의 나이 세 살일 때, 어린 자매의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 엄마 장씨가 걱정했던 일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새엄마가 생겼다. 욕심이 가득한 허씨는 자매에 대한 미움과 시기심이 점점 컸다. 그림으로 보여주는 허씨의 모습은 정말이지 심술이 덕지덕지 가득했다. 속상했다. ‘아이들이 새엄마에게 밉보이지 않아야 할 텐데...’ 하고 걱정이 되었다. 이야기는 벌써 알고 있던 터라 나의 걱정은 어쩔 수도 없었다.  허씨는 시집와서 세 아들을 낳았다. 기고만장해진 허씨는 남편인 배좌수가 없을 때 장화와 홍련 자매를 구박했다. 그러다가 배좌수가 보게 되었다. 그 후 두 남매에게 잘 하는 듯 행동하는 허씨한테서 무서운 기운이 느껴졌다. 남매의 목욕 중에 독사가 나타나고 그런 일들로 두 아이들은 야위어 갔다. 정말이지 허씨는 사람도 아닌 듯 보였다. 너무 미웠다. 어린 두 자매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했다. 왜 둘은 울기만하고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하는 것인지..

허씨는 배좌수에게 장화를 모함하고 결국 허씨의 첫째아들 장쇠와 함께 외삼촌에게 다녀오라고 내치고 만다.  장쇠와 함께 떠난 외출에서 연못으로 빠져 들어가며 죽음을 맞이한다. 장쇠는 호랑이에게 변을 당하고 혼자 집으로 온 장쇠를 보고 홍련을 언니를 찾아 나간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가슴이 쓰라렸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왔다.  연못에서 만난 언니를 따라 연못 속으로 들어가는 홍련이도 너무 불쌍했다.

철산고을의 원님이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죽고 말았다.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고 첫날밤에 쓰러져 죽는다. 그래서 아무도 철산고을의 원님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 선비가 원님이 되려고 자청하고 철산고을로 향했다. 첫날 밤 홍련이가 원귀가 되어 나타나서 여러 사정을 아뢰었다. 장쇠와 의원을 불러 모든 이야길 제대로 알 수 있게 된 원님은 조정에 도움을 청하고 허씨에게는 사약을 내리고 장쇠는 귀양을 보내고 의원도 재산을 몰수하고 귀양을 보냈다.  배좌수에게는 재산의 반을 몰수하였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자매를 장씨 무덤 옆에 묻고 정성껏 제사를 치러준다.

배좌수는 두 딸을 잊을 수 없어서 엉망의 모습으로 지내다가 동내 사람들이 아내를 새로 얻으라고 한다. 그러다가 결혼식도 하기 전에 남편이 죽어 혼자가 된 윤씨와 부부가 되었다. 윤씨는 집안일을 현명하게 잘 처리해 나갔으며 허씨의 두 아이들을 넓은 마음으로 감사고 이끌어주어 윤씨를 친어머니 이상으로 잘 따르게 되었다.  배좌수는 장화와 홍련이 다시 자식이 되려고 한다는 꿈을 꾸고 윤씨도 꿈속에서 선녀에게서 장화와 홍련을 점지했다고 한다.  후 에 딸 쌍둥이를 낳아 장화와 홍련이를 키우게 되었다. 허씨의 두 아이들도 오빠로서 잘 대해 주었고 그 뒤로 배좌수의 아들딸은 모두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원님의 말처럼 허씨를 처음부터 어머니로 잘 모셨다면 죽음까지 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허씨도 윤씨처럼 두 아이들을 자신의 아이들인 냥 잘 대해줬더라면 정말 모두들 행복하게 잘 살았을 것이다. 장화와 홍련이가 돌아가신 엄마만 생각하고 슬픔으로만 지내는 일도 잘 못되었다고 본다. 새어머니에게 기꺼이 마음을 주고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허씨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에도 아버지에게나 허씨에게 자신들의 심정을 분명하고 제대로 나타냈다면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이 책속의 내용은 내가 느낀 생각처럼 많은 독자들이 처음부터 계모를 무서워만 하지 않고 따르면서 잘 지냈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을 듯하다. 이 책을 읽은 우리 두 딸이 많이 생각을 하였다. 또 많이 느꼈다고 한다. 책이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끼고 앞으로의 행동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가장 책을 잘 읽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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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mom 2008-01-18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장화홍련전을 검색하다 오게 되었답니다.
꼼꼼한 줄거리 소개도 잘 보았구요, 정말 책 표지의 그림이 아름답지만 섬뜩하네요.^^
얼마전에 읽었던 책의 독후감을 쓰다가 계모와 이복 남매와 얽히게 되는 구조가 비슷해 이 책을 검색했지요.
집 잘 구경하고 갑니다, 종종 놀러와 좋은 책 서평 보고 갈게요.

미야 2008-05-24 23:56   좋아요 0 | URL
오래전 덧글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이미지는 조금 섬뜻했어요. 좀 어린 초등학생이라면 엄마가 읽어주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