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머털이 2004-08-14  

미네르바님
제목을 이렇게 적으니 꼭 여신님을 부르는 느낌이네요 ^^ 미네르바라고 발음하고 난 뒤 생기는 어떤 울림이랄까 그 여운이 참 좋아요. 좋은 닉네임을 쓰고 계시네요.
휴가를 다녀오셨군요. 님께서 쓰신 글을 읽으니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저는 예전에 혼자 보내게 될 시간이 생기면 비디오를 볼까 인터넷을 할까 했는데 지금은 읽고 싶었던 책을 봐야지 합니다. 알라딘을 알고 나서 철이 든 것이겠지요 ^^
참, 저도 불어 좋아해요. 3학년 여름학기 때 딱 한달 반 동안 교양과목으로 배웠지만 대학 때 배운 모든 과목 중에 제일 재밌고 열심히 했던 과목이에요. 그 이후에 더 배울 기회가 없어서 지금은 다 잊어버려 너무 아쉽기도 하구요.
첫 인사에 말이 많았네요.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님의 서재, 앞으로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미네르바 2004-08-1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미네르바 여신님 하고 불러도 괜찮아요^^ 그리이스 로마 신화중에 많은 신들이 나오는데 전 그 중에서 미네르바(그리이스:아테네) 여신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미네르바 여신은 아버지인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났다고 하죠?
지혜, 예술, 전쟁의 여신이기도 하고요. 저도 지혜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런 닉네임을 썼네요. 저는 알라딘을 알고 부터 혼자있는 시간에 책을 읽기보다는 인터넷(알라딘)에 더 매달려 있네요. 아직 철이 덜 들었나 봐요^^
불어는 참 매력적인 언어인데, 이젠 졸업한지도 꽤 되고, 불어와 관계없이 살다보니 추억의 언어가 되어버리고 말았어요. 누가 물어보면 겁난다니까요? 그래서 아주 가끔 옛날 전공서적 들쳐 보기도 해요.(공부를 위해서가 아닌, 추억을 더듬기 위해...^^)
님은 과학자가 꿈이라고 하셨는데, 전 이공계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참 부럽고 멋있어 보어요. 저와는 너무나 다른, 딴 세계 사람들 같아요. 열심히 공부하셔서 님이 꿈꾸는 일 꼭 이루시기 바래요. 이젠 우리 나라에서도 전폭적으로 이공계에 투자할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후진국 같아요. 눈에 당장 보이는 것에만 투자하는 것 같으니... 다음에 또 뵈어요.
 


hanicare 2004-08-13  

돌아오셨군요
인기척이 없어서 어디 멀리 가셨나 했지요.환기 좀 하셨나요? 자제력이 떨어지는 인간인지라 서재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것 같아 조심하는 중입니다.글을 올리지는 못하고 우편함이나 한 번 찾아보는 정도지요^^.지붕의 단풍이 고와서 미네르바님도 역시 가을을 기다리시나 보다 짐작하고 갑니다.여름이 이리 뜨거웠으니 포도에는 단맛이 듬뿍 스며들었겠지요.늘 건강하시길.
 
 
미네르바 2004-08-1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제력이 떨어지는 인간인지라 시간이 나면 또 이곳에 이렇게 앉아 있네요. 조심해도 안 되니 전 어쩔 수 없나 봐요. 오늘 보니 여름도 서서히 꼬리를 보이며 사라질 것 같아요. 이리 뜨거웠으니 들녘의 과일들은 속으로 익어 익어 단내를 풍기겠지요. 조만간, 시장 한 귀퉁이에 얼굴을 내밀며 지난 여름의 태양을 얘기할지도 모르겠네요.
조야하고 보잘 것 없는 제 글에 추천해 주시고 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려요. 전 님의 글을 참 좋아한답니다. 읽고 또 읽으며 한 참을 행간 속에 머물다 오지요. 가끔은 아름다운 님의 글 보여 주세요.

오늘은 매미 울음 대신 찌르레기(?) 소리가 들립니다. 벌써 가을인가 봐요. 가을을 기대하며 서재 지붕도 바꿔 보았어요. 전 아무래도 가을을 너무나 짝사랑하는 것 같아요. 상처만 받았는데도^^

hanicare 2004-08-1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보잘 것 없는 글(?)을 아껴주시니 부끄럽고도 좋습니다.
미네르바님께서 사랑했던 랭보를 빌리자면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불문학 전공하셨다니 부러워요. 불어는 전혀 인연이 없었지만 작가들은 제 성향에 잘 맞더군요. 어떤 에니어그람 테스트에 동물로는 고양이,국가로는 프랑스라고 나와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남들이 재미없어 졸고 가는 영화들 저는 참 재미있게 봤었거든요.바캉스철이 되면 에릭 로메르의 녹색광선이 떠오르고요.언젠가 꼭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이 DVD로 나왔으면 좋겠어요.모드같은 여성이 제가 꿈꾸는 사람인 것 같은데 풍문으로만 전해들어 감질이 나는군요.주말 잘 보내시길.

미네르바 2004-08-1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정말, 하니케어님은 프랑스와 참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왜 프랑스 여배우와 닮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까요? 저도 전공과 상관없이 헐리우드 영화보다는 잔잔한 프랑스 영화가 참 좋아요. 예전엔 불란서 문화원에도 자주 가서 영화도 보곤 했는데 이젠 삶에 쫓기다 보니 아득한 이야기가 되고 말았어요. 다시 시간내서 불란서 문화원에도 다녀와야겠네요. 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비로그인 2004-08-10  

^^
언니 가족분들과 여행 잘 하고 계시는지요?
많은 분들이 여름 휴가 차, 길에서 길을 찾고 돌아 오셨는데, 님은 아직 길 위에 계신가 봅니다.
오늘 많이 덥네요. 휴가 후유증인지, 날씨 탓인지...요즘엔 책 한 권도 제대로 못 읽고..이리 여름을 나고 있어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요. ^^
 
 
미네르바 2004-08-1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건강한 모습으로 잘 다녀왔어요. 그런데 정말 더운 날이네요. 제가 덥다고 하면 정말 더운 날이에요. 원래 더위를 잘 안 타거든요. 님도 더운데 멋진 여행하고 오셨네요. 안동하회마을은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다녀왔고, 부석사는 작년 가을 혼자 다녀왔어요. 가을의 부석사는 정말 아름답죠. 노란 단풍잎들이 줄지어 늘어선 입구...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 많이 더운데 님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무엇보다 잘 드시고...
 


호밀밭 2004-08-09  

똑똑~
님 어디에 계신가요? 교회 수련회를 다녀 오신 이후 안 보이셔서 들러 보았어요. 가끔 알라딘에서 만난 사람들이 더 그리울 때도 있어요. 얼굴은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글을 통해 그 사람을 많이 알게 되고, 공감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여름 무척 더웠지만 알라딘에서 읽은 좋은 글들을 생각하며 힘을 얻을 때도 있어요.
여행 중이거나 휴식 중이시라면 좋은 추억, 행복한 충만감 갖고 돌아오셨으면 해요. 건강하게 일상으로, 서재로 복귀하셔서 글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새롭게 시작된 한 주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미네르바 2004-08-1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많이 보고 싶었어요. 참 많이 생각 났구요. 맞아요. 저도 알라딘에서 만난 사람들이 더 그리울 때가 있어요. 어느새 글로써 서로를 알게 되고, 그리워하게 되고... 님은 그동안 어찌 지내셨는지요. 무척 더웠지요? 그래도 조금만 참아 봐요. 곧 선선해지겠죠? 빨리 님 서재부터 다녀와야겠네요.
 


잉크냄새 2004-08-08  

야생화 구경하는 처자를...
아쉽게도 여행 내내 야생화 구경하는 처자를 보지는 못하고 돌아왔네요.
전 오늘에야 복귀했는데 님도 다시 여행중이신가 봅니다.
님 서재이름인 <길>을 참 많이도 돌아다녔어요. 서해에서 대륙을 횡단하여 동해로 다시 아름다운 7번 국도를 달려 소금강에서 마지막을 보냈답니다.
님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시길 바랄께요.
 
 
미네르바 2004-08-1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여행 하시고 온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님을 볼려고 고개 꼿꼿이 들고 살펴 보았지만 님을 뵐 수가 없었나이다. 흑흑흑~~ 아직 만남의 때가 아닌듯 하옵나이다.(지금 뭔소리 하는 겨? 횡설수설, 중얼중얼~)
저는 작년에 영덕에서 강릉까지 혼자 7번국도를 따라 여행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멋진 곳이죠. 소금강은 다음 주에 다녀올 예정이에요. 이렇게 뵙게 되니 참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