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care 2004-08-13  

돌아오셨군요
인기척이 없어서 어디 멀리 가셨나 했지요.환기 좀 하셨나요? 자제력이 떨어지는 인간인지라 서재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것 같아 조심하는 중입니다.글을 올리지는 못하고 우편함이나 한 번 찾아보는 정도지요^^.지붕의 단풍이 고와서 미네르바님도 역시 가을을 기다리시나 보다 짐작하고 갑니다.여름이 이리 뜨거웠으니 포도에는 단맛이 듬뿍 스며들었겠지요.늘 건강하시길.
 
 
미네르바 2004-08-1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제력이 떨어지는 인간인지라 시간이 나면 또 이곳에 이렇게 앉아 있네요. 조심해도 안 되니 전 어쩔 수 없나 봐요. 오늘 보니 여름도 서서히 꼬리를 보이며 사라질 것 같아요. 이리 뜨거웠으니 들녘의 과일들은 속으로 익어 익어 단내를 풍기겠지요. 조만간, 시장 한 귀퉁이에 얼굴을 내밀며 지난 여름의 태양을 얘기할지도 모르겠네요.
조야하고 보잘 것 없는 제 글에 추천해 주시고 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려요. 전 님의 글을 참 좋아한답니다. 읽고 또 읽으며 한 참을 행간 속에 머물다 오지요. 가끔은 아름다운 님의 글 보여 주세요.

오늘은 매미 울음 대신 찌르레기(?) 소리가 들립니다. 벌써 가을인가 봐요. 가을을 기대하며 서재 지붕도 바꿔 보았어요. 전 아무래도 가을을 너무나 짝사랑하는 것 같아요. 상처만 받았는데도^^

hanicare 2004-08-1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보잘 것 없는 글(?)을 아껴주시니 부끄럽고도 좋습니다.
미네르바님께서 사랑했던 랭보를 빌리자면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불문학 전공하셨다니 부러워요. 불어는 전혀 인연이 없었지만 작가들은 제 성향에 잘 맞더군요. 어떤 에니어그람 테스트에 동물로는 고양이,국가로는 프랑스라고 나와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남들이 재미없어 졸고 가는 영화들 저는 참 재미있게 봤었거든요.바캉스철이 되면 에릭 로메르의 녹색광선이 떠오르고요.언젠가 꼭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이 DVD로 나왔으면 좋겠어요.모드같은 여성이 제가 꿈꾸는 사람인 것 같은데 풍문으로만 전해들어 감질이 나는군요.주말 잘 보내시길.

미네르바 2004-08-1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정말, 하니케어님은 프랑스와 참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왜 프랑스 여배우와 닮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까요? 저도 전공과 상관없이 헐리우드 영화보다는 잔잔한 프랑스 영화가 참 좋아요. 예전엔 불란서 문화원에도 자주 가서 영화도 보곤 했는데 이젠 삶에 쫓기다 보니 아득한 이야기가 되고 말았어요. 다시 시간내서 불란서 문화원에도 다녀와야겠네요. 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