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hanicare 2004-11-20  

무서븐 미네르바님께
아이고,,,주소까지 아신다는 말씀에 오돌오돌 떨었답니다*^^* 하여간 다정도 병이시라니까요.저는 얼마나 건망증이 심하고 무심한가 하면요... 어느날 지인이 광택이 거의 없는 은귀걸이를 하고 왔는데 참 예뻐서 어디서 샀냐고 물었더니 걔가 띵한 얼굴로, 이거 내가 예쁘다니까 니가 얼마전에 줬잖아.이러더군요....그러니 저처럼 쓱 잊어버리는 두뇌구조면 참 편하실텐데.그쵸? 그래두 뭐 미네르바님이 선물주신다면 사양하는 척 하면서 받을 각오를 다져봅니다.일간 기별드리겠습니다,미네르바님만의 그 혼절할 것만 같은 아찔한 글과 사진 기다리는 중생이 여기 있다고 팍팍 부담주면서 쇤네는 이만...
 
 
미네르바 2004-11-21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하니케어님, 제 말에 겁먹으셨군요. 실은, 저 알고 보면 아주 무서븐 사람입니다.^^ 안 가르쳐 주면 겨울 방학 때, 쳐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주소도 알고, 이름도 알고...^^ 그런데요, 저는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해서 문제에요. 대충 대충 잊고 살면 좋을 텐데,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많은 것을 오래 기억하고 있어요. 때로는 망각도 축복이던데... 좋은 것은 오래 기억하고, 안 좋은 일들은 빨리 빨리 잊었으면 참 좋겠어요. 그럼, 기별 기다리겠습니다^^

hanicare 2004-11-2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마음 편히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런 기다림은 오히려 달콤하지 않을까요. 소녀처럼 여린 마음의 미네르바님,사랑스럽단 생각이 얼핏 스쳐갔습니다. 걱정마셔요.하니케어는 느긋하답니다.
 


Laika 2004-11-19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
신선한 공기를 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님의 서재 안에서는요.. 이번주는 어디로 행차하십니까? 천수만? 창녕의 우포 늪? 창원의 주남 저수지? 어디서든 좋은 공기와 기운을 많이 받고 오시길...^^
 
 
미네르바 2004-11-19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이번 주는 서산의 천수만이에요. 이 곳은 한 나절 만으로도 갔다 올 수 있는 곳이지요. 창녕의 우포 늪과 창원의 주남 저수지는 겨울 방학으로 미루어졌어요. 거리도 워낙 멀어서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는 무리구, 이젠 교회도 빠질 수가 없거든요.(두어번 빠졌는데 눈치가 보여서^^) 경남 창원에 사는 친구가 아무래도 방학 때 만나야 오래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그 때 보자고 하네요.
그 친구도 방학이 되어야 한가하니 나랑 오래 같이 있으려면 방학밖에 없지요. 우린 아직 한달 넘게 남은 방학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천수만 다녀오면 새떼들 보여드릴게요.

hanicare 2004-11-2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 때 그 창원의 친구신가봐요. 오래된 우정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아마 내게는 없는 끈기와 넉넉한 품성을 지니셔서 그렇겠지요.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미네르바 2004-11-21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창원에 산다는 그 친구를 중학교 1학년인 14살에 만났으니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오래 될수록 좋은 것이 포도주와 친구라고 했던가요? 그래서 그런지 참 편하고 좋아요. 오래된 친구에게서는 은은한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hanicare 2004-11-18  

오늘은 유난히 따뜻해요.
볼 일이 있어 두둑하게 입고 나갔다가 땀 좀 냈습니다. 드물게 맑고 온화한 날씨네요.빵을 한 덩이 사올까 하다가 밥을 거르게 될까봐 그냥 왔습니다.엄마가 끓여주시던 뜨끈한 국이랑 찌개맛을 내려면 세월이 더 필요하겠지요. 어찌 지내시나 문득 떠올라 들렀습니다.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겨울 든든히 맞으세요.
 
 
미네르바 2004-11-19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많이 따뜻하죠? 가을이 시작할 때쯤엔 가을이 짧다고 하더니, 요즘은 또 가을이 길다고 하네요. 가을이 긴게 저에게 축복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어요. 이젠 가을을 보내 주고 싶은데... 님도 든든한 겨울 맞이하세요. 감기하고는 친하지 말고요. 감기 녀석하고는 멀리 할수록 좋은 거지요.^^
 


잉크냄새 2004-11-09  

가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하네요.
가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오늘 어느 분의 서재에서 시 한편을 읽다 문득 11월도 벌써 이만큼 지나버렸음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밤에 이용의 < 잊혀진 계절 > 이라도 아는 몇몇 서재에 올릴까 궁리했었는데 알라딘 대란이후 까맣게 잊고 있다 이리 뒤늦게 몇자 적습니다. 올 가을은 님이 올리시는 가을 풍경으로 가을을 흠뻑 느끼고 있죠. 제가 실제로 떠난 것은 딱 한번인데 아무것도 담지 못하고 지나온지라 전 올리지도 못했네요. 이제 조금 지나면 늦가을의 정취라는 표현도 사치스러운 계절이 다가오려나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님의 글 읽을수 있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을 전해봅니다. 참, 겨울이 다가왔는데 이제 예전의 리뷰와 페이퍼 다시 소생시키지 않으시나요. 궁금합니다.^^
 
 
파란여우 2004-11-1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네르바님이 예전의 글을 숨기신 어떤 이유가 있을까 싶었죠. 그저 고즈넉하게 계시고 싶으셔서 그런거라면 얼마든지 봐 드립니다(?) 그러나, 설마 딴 마음 먹는건 아니겠죠? 환절기에 무엇보다 감기 조심하세요..

미네르바 2004-11-1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겨울이라니요?.... 아직, 겨울이 되려면 20여일이나 남았어요.(비록 입동은 지났어도...) 아무리 추워도, 흰 눈이 펑펑 내려도 저에게 가을은 11월 30일까지입니다. 그 때까지는 충분히 가을을 누려야 된답니다^^ 그 가을이 가기 전에 좀 더 다녀올 곳이 있어요. 천수만의 새떼들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창녕의 우포 늪과 창원의 주남 저수지에서 철새들도 만나야 할 것 같고요. 요즘은 꿈속에서조차 새떼를 만나게 되니... 잠시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이라도 해야 될 것 같군요. 막상 리뷰와 페이퍼를 부활하려고 하니, 예전에 쓴 모든 글들이 부끄러워서 공개할 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파란 여우님이나 잉크냄새님이나 너무 글을 잘 쓰셔서 (마이리뷰에도 몇 번씩 당선되시고...) 제 글은 더욱 초라해지네요.

파란 여우님/ 글을 숨긴 이유요? 저도 잠시 고즈넉하게 있고 싶어서였답니다.^^ 근데 딴 마음 먹는게 뭐예요??? 잉크냄새님, 파란여우님도 모두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요즘 감기 정말 지독하더군요.
 


hanicare 2004-10-19  

오랫만에
긴 글을 읽고, 아득한 사진을 보고 나니 조금 해갈이 됩니다. 많이많이 올려달라고 떼를 써보고 싶다가도 뭔가를 쓴다는 것 자체가 고독이라는 의자에 앉아야 되는 작업인지라 선뜻 청을 넣지도 못하겠군요.아무튼지 이 가을따뜻하게 보내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미네르바님 옆에서 지켜주고 손잡아줄 사람도 꼭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미네르바 2004-10-1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중독되었나 봅니다. 올 가을은 그냥 멀리 멀리 떠나고 싶었건만, 전 여전히 이 곳에 앉아 있네요. 하니케어님께서 변변찮은 제 글을 좋아해 주시니 전 다만 감사할 뿐이지요. 쓴다는 행위가, 비록 넋두리이긴 하지만 배설의 쾌감을 느끼게 해 주더군요. 그냥 토해내고 싶은 것... 그러면 좀 시원해지나 봐요. 가끔, 여행 갔다 오면 글 올릴게요

가을 앓이... 제겐 마치 지병과 같아요. 결코 고칠 수 없는 불치병... 영원히 나와 동행할 수 밖에 없는 샴쌍둥이 같은 존재. 1년에 한번씩 그렇게 앓아야겠지요. 벌써 10월도 중반을 넘어섰어요. 시간은 결코 기다려주지 않네요.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여전히 쌓여 있는데... 하니케어님도 아프지 마시고, 따뜻한 가을 보내세요.

hanicare 2004-10-2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중독.이것 참 떼버리고 싶지만 미네르바님같은 좋은 분이 처연한 향기풍기는 글을 쓰고 계시니 떠나지도 못합니다.문제는 역시 조절능력떨어지는 본인이지요. 별같은 호야꽃은 이제 다 졌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미네르바 2004-10-2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야가 또 몽오리를 만들었어요. 벌써 네번째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주 가냘프고 작아서 제대로 꽃을 피울까 걱정이 되네요 얼른 거실로 들여왔지만 이번엔 꽃까지 피울 것 같지 않아서 안타깝기만 해요. 또 꽃을 피우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제 욕심이겠죠? 가을이 이만큼 깊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