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care 2004-10-19  

오랫만에
긴 글을 읽고, 아득한 사진을 보고 나니 조금 해갈이 됩니다. 많이많이 올려달라고 떼를 써보고 싶다가도 뭔가를 쓴다는 것 자체가 고독이라는 의자에 앉아야 되는 작업인지라 선뜻 청을 넣지도 못하겠군요.아무튼지 이 가을따뜻하게 보내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미네르바님 옆에서 지켜주고 손잡아줄 사람도 꼭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미네르바 2004-10-1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중독되었나 봅니다. 올 가을은 그냥 멀리 멀리 떠나고 싶었건만, 전 여전히 이 곳에 앉아 있네요. 하니케어님께서 변변찮은 제 글을 좋아해 주시니 전 다만 감사할 뿐이지요. 쓴다는 행위가, 비록 넋두리이긴 하지만 배설의 쾌감을 느끼게 해 주더군요. 그냥 토해내고 싶은 것... 그러면 좀 시원해지나 봐요. 가끔, 여행 갔다 오면 글 올릴게요

가을 앓이... 제겐 마치 지병과 같아요. 결코 고칠 수 없는 불치병... 영원히 나와 동행할 수 밖에 없는 샴쌍둥이 같은 존재. 1년에 한번씩 그렇게 앓아야겠지요. 벌써 10월도 중반을 넘어섰어요. 시간은 결코 기다려주지 않네요.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여전히 쌓여 있는데... 하니케어님도 아프지 마시고, 따뜻한 가을 보내세요.

hanicare 2004-10-2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중독.이것 참 떼버리고 싶지만 미네르바님같은 좋은 분이 처연한 향기풍기는 글을 쓰고 계시니 떠나지도 못합니다.문제는 역시 조절능력떨어지는 본인이지요. 별같은 호야꽃은 이제 다 졌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미네르바 2004-10-2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야가 또 몽오리를 만들었어요. 벌써 네번째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주 가냘프고 작아서 제대로 꽃을 피울까 걱정이 되네요 얼른 거실로 들여왔지만 이번엔 꽃까지 피울 것 같지 않아서 안타깝기만 해요. 또 꽃을 피우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제 욕심이겠죠? 가을이 이만큼 깊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