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을 켜면 늘 일이 많고 시간은 쏜살같고...
옆에서 수아는 나랑 안놀아줘? 계속 보채고
이 블럭 달라, 저 블럭 달라.
소리도 질러보고 교태스러운 목소리도 내보고
그래도 꿈쩍않는 엄마.
왜 안놀아주냐고 짜증내는 아이에게 뒤도 안돌아보고 툭 던진다.
"너 잘 시간이다. 자자"
"싫어, 안 잘거야"
그러기를 30분....
지쳤나보다.
"알았어, 찌찌 먹고 잘께"
가슴팍을 파고든다.
아이를 안고 또 마우스를 굴린다.
잠깐잠깐 쳐다보면 자는 척 얼른 눈을 감는 녀석.. ^^
진짜로 잠이 들었다.
땀이 난 이마를 가만히 닦아주며 자고 있는 볼에 뽀뽀를 해주는데
그제서야 슬며시 밀려오는 미안함....

나는 왜 이러고 살까?  미안하다...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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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yb 2004-06-3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글 인줄 알았는뎁쇼..
맨날 혼내놓고는 나중엔 가슴이 아리고^^

헌데 지금은 혼내도 가슴이 안아린게 더 맘이 아픕니다.. ㅠㅠ

밀키님.. 날씨가 덥네요...

starrysky 2004-06-3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아 너무 귀여워요.. 손가락은 많이 나았나요? 이제 아파하지 않는지..
여름에 이마에 송글 땀 맺혀 자고 있는 아이들 보면 너무너무 사랑스럽기도 하고 약간 안돼 보이기도 하고.. 찐~하게 뽀뽀해주고 싶은 맘이예요. ^^

1004ajo 2004-07-0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가락은 괜찮나요? 저도 제글인줄 알았네요. 아이들 둘이라고 저희들끼리 놀아라 한적이 많아요.
임수는 형이 있으니 괜찮은데 승수는 심심해 해요.
같이 놀아 줘야지 하다가도 그러질 못 하네요.
컴이 제 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 버려서리.. 특히 남편이 시외 장기 출장중일때는 더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