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을 켜면 늘 일이 많고 시간은 쏜살같고...
옆에서 수아는 나랑 안놀아줘? 계속 보채고
이 블럭 달라, 저 블럭 달라.
소리도 질러보고 교태스러운 목소리도 내보고
그래도 꿈쩍않는 엄마.
왜 안놀아주냐고 짜증내는 아이에게 뒤도 안돌아보고 툭 던진다.
"너 잘 시간이다. 자자"
"싫어, 안 잘거야"
그러기를 30분....
지쳤나보다.
"알았어, 찌찌 먹고 잘께"
가슴팍을 파고든다.
아이를 안고 또 마우스를 굴린다.
잠깐잠깐 쳐다보면 자는 척 얼른 눈을 감는 녀석.. ^^
진짜로 잠이 들었다.
땀이 난 이마를 가만히 닦아주며 자고 있는 볼에 뽀뽀를 해주는데
그제서야 슬며시 밀려오는 미안함....
나는 왜 이러고 살까? 미안하다...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