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리트는 1898년 벨기에의 르시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나이 14살이던 해, 그의 어머니 아들린은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영향은 20년대 후반의 몇몇 그림에서 느껴지는데 - 중심의 역사(1927), 사랑하는 사람들(1928) - 이 그림들에 나타나는 천으로 덮혀진 인물들의 머리는 강으로 인양되었을 때 셔츠로 얼굴이 덮혀 있었던 어머니 시신의 이미지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의 가족은 다음해 샤를르루와로 이주하였으며 그 도시에서 조제트 베르제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1920년까지 만나지 못하다가 1922년 다시 만나 결혼한 후에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벨기에의 왕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벽지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우연히 데 키리코의 <사랑의 노래(1914)>의 복사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에 그는 거의 충격에 가까운 감명을 받았고, 화가로서의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됩니다.

앙드레 브르통을 중심으로 한 파리의 초현실주의 운동에 대한 반응으로 1926년 벨기에에서 결성된 초현실주의 그룹에 마그리트도 참여하였습니다. 그들은 1928년 <바리에테>라는 잡지를 창간하였습니다.

마그리트는 1927년에 브뤼셀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이때 그는 데 키리코를 따른 자신만의 양식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초현실주의 운동을 주도하던 주요 예술가들, 즉 호앙 미로, 폴 엘뤼아르, 앙드레 브르통, 쟝 아르프 등과 친분을 맺게 됩니다.

1929년 마그리트 부부는 폴과 갈라 엘뤼아르와 함께 스페인 까다께즈에 있는 달리의 저택에 한동안 머물렀습니다. 좀 빗나가는 얘깁니다만, 달리는 연상일 뿐아니라 유부녀인 갈라에게 완전히 매료당해 버렸고, 얼마 후 이들은 부부가 됩니다.

다시 마그리트 얘기를 하자면, 그에게 있어서도 1929년은 중요합니다. 유명한 <형상의 배반>의 첫번째 판본을 제작한 해였으니까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글귀를 써넣은 파이프 그림 말이에요.

이후 마그리트는 철학적 혹은 의미론적 주제를 상기시키는 다수의 그림들을 제작하였습니다. 40년대엔 양식의 변화를 몇번 시도해 보기도 합니다만, 결국은 원래의 양식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1953년엔 벨기에의 Knokke-le-Zoute에 있는 카지노의 의뢰를 받아 벽화를 제작하였습니다. 마그리트는 1960년에 브르통을 만나러 파리를 방문했는데, 마르셀 뒤샹, 만 레이, 막스 에른스트도 만나게 됩니다. 이 시기엔 이미 거장의 반열에 들었던 마그리트. 뉴욕, 파리 등 예술의 중심지에서 회고전을 열었지요. 그리고는 1967년 8월 15일 숨을 거두었답니다.

- http://my.dreamwiz.com/mijk/ 의 텍스트를 주로 하여 아주 조금 손 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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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18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 출판사에서 나온 <마법의 저녁식사>...
이런 초현실적인 책을 좋아하기에...^^

그 책의 그림들이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을 인용하여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진/우맘 2004-05-18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느끼지만...<르네 마그리트>라는 이름은 왠지, 초현실주의 보다는...좀 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그림에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부옇고 풍만한 엉덩이를 가진 나신의 여인들이라던지, 드레스를 차려 입은 부인의 초상화 같은.^^;

starrysky 2004-05-18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 서재에는 배울 게 무궁무진해요. ^^ 제 서재는 없애버리고 아예 여기 틀어박혀서 살아야겠어요. 어디 쪽방이라도 한 칸 빌려주심 틀어박혀서 조용히... ^^
근데 위에 링크 거신 사이트는 밀키웨이님이 만드신 사이트인가요? 가봐야겠당~

밀키웨이 2004-05-18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스타리스카이님..
잘 보세요..제가 만든 싸이트가 아니랍니다 ^^

르네 마그리트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http://user.chollian.net/~yibeachuie/magritte.htm

그림을 더 보고 싶으신 분은 http://www.atara.net/magritte/index.html

에구구..저는 자러갑니다.

밀키웨이 2004-05-18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저도 그렇게 생각되요. 글고 꼭 여자이름같다는...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진짜로 자러 갑니다.

반딧불,, 2004-05-1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초현실주의의 그림은 힘들지만,
어느 날 보면 그 그림들이 꼭 살아서
제 속을 떠다니는 듯 할 적이 있어요(원본도 안봤는데도 불구하고^^;;)
덕분에 좋은 공부하옵니다^^

밀키웨이 2004-05-1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현실주의 그림들...전 아무생각없이 봅니다.
입 헤~~벌리고요 ^^
그러다가 침도 한번 쓱~ 닦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