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라딘 서재 때문인지 그동안 책을 팔라는 메일을 많이 받았다.
약간 이해되는 측면은 좋은 책들인데도 재간행이 안되고 있는 책들을 소개해놨기 때문이겠지.
예전에 어느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소장하고 싶다거나 읽고 싶다는 메일을 받곤한다.

그러나....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왠만하면 책을 빌려읽지 않았다.
한번 읽고 너무 갖고 싶은데 팔지 않는 책일까봐.
차라리 그 책을 알지 못하는게 더 낫다 생각할 정도로 책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기억과 함께 낡아진 책은 뒷표지에 쓰여진 얼마얼마의 가격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가치라는걸 알고 있으며
책을 구입한 해에 적은 연도 넘버링과
그 책을 읽던 장소도 같이 기억하고 있다.

내가 오늘 이런 내용을 구구절절 쓰는건....
마치 이젠 낡아서 버려야할 무언가를 내가 갖고 있는 것처럼
책을 팔라고 쉽게 말하는 메일을 더이상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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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마음 그대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예손카드
정신지체인들이 만든 카드로 서로 돕는다는 마음보다, 진짜 예뻐서 사게 된다.
인터넷(http://www.yeson.or.kr)에서 주문하면 직접 배달해주신다.

꾸미지 않은 색감이 마음에 들어 한꺼번에 오십장 정도를 주문해버렸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카드 Best 5


 

 

  

   
  제목 : 꽃병에 담은 들꽃
  디자이너 : 김효진


 

 

   

  제목 : 봄날의 정원
  디자이너 : 윤주현

 

 

 

 

 

  

  제목 : 윤철의 꽃병
  디자이너 : 하윤철

 

 

 

 

  

  제목 : 국화꽃 향기
  디자이너 : 이건

 

 

 

 

 

  제목 : 꽃이 피기 시작한다
  디자이너 : 하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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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책나눔 행사를 한다는 정보를 지난주에 입수했다.
1500권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라는 말에 솔깃해서 플래너에 적어두고 오늘 월차를 썼다.
일단 공식적으로는 "집안에 일이 있어서' 였다.
과연 쓸만한 책이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마음이 설레어서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큰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서 도서관으로 출발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나처럼 작정하고 온 사람들이 몇 있어서
  좋은 책들은 금새 동이 났다.  



 

 

  

  총 38권. 워낙 독서취향이 편협해서
  내돈으로는 구입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책들
  이런 기회에 독서의 폭을 넓힐 수 있겠지

 



 

 

 

  정말 월차쓰고 간 보람이 있었다.
  타임라이프북스 시리즈 세계사 10권
  알라딘 가격 25만원 되시겠다.

 



 


 

  타임라이프북스 네이처 시리즈 10권
  들고오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다.   
  78년판인데도 너무 훌륭했다. 그래서
  아직까지 개정판이 나오는거겠지.

 



  들뢰즈: 철학과 영화
  결정적 논고
  쿳시의 대화적 소설
  박하사탕
  왜 하필이면 코페르니쿠스였을까
  카이에 소바주2 : 곰에서 왕으로
  유교문화의 두 모습
  고대 중국민담의 재발견1
  Modern Dance korea

 



 

  마케팅 포지셔닝
  탐사보도와 CAR실무
  21세기 지식경영
  집념과 도전의 역사 100년
  인터뷰영어
  드림위버 EXTEN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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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블루마하라자를 다시 읽었습니다. 10권 전부는 아니고 7편까지 다시 읽었습니다.
예상도 못한, 아주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선배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는데 내 홈페이지에 링크가 되어 있긴 했지만 알라딘 블로그를 읽고, 나조차 잊었던 이 책을 찾아 특별한 날의 선물로 보낸 그 마음이 참 고맙더군요.

그리고 예상대로....기억대로 멋진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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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피에트로 강가에서 나는 울었다 / 파울로 코엘료

내가 시인이라면, 내가 소설가라면 이같은 글을 쓰고 싶다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어릴 적 연인이 십몇년이 흐른 후 만나 사랑한다고 말한다. 너는 어떤 사람이어서, 나는 어떤 마음이어서라 말로 표현하지 않아서...그래서, 더 잘 알 것 같았다. 그래. 모든 사랑은 닮아있다. >> 리딩포인트 : 살아가고 사랑한다는 것, 신을 만나는 것, 기적조차도 모든 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내 마음에 너무 적합해서 고맙고 그래서 별 다섯개를 주고, 앞으로도 자주 읽게 될 그런 책은 일년에 한 권도 만나기 힘듦을 알고 있다. 코엘료는 내 취향이 아닌데 유독 이 책만 그랬다.


 

Best 2  내 말좀 들어봐 / 줄리안 반즈

세 명이 혼자하는 현학적인  이야기들은 엄청난 흡입력이 있다. 다소 오만하고 서로를 경멸하기도 하고, 또 어리석은척 하는 이 세 명은 살아있는 캐릭터다. 그리고 사실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다. 마치 러브액추얼리같은, 말이 많은 영국영화가 떠오르는 삼각관계. 그리고 역시 반즈  >> 리딩포인트 : 올리버의 말투에 집중할 것. 기가 막힌다...다시 한번 감탄하지만, 역시 반즈.  확실히 반즈는 읽는 즐거움이 큰 작가다. 그러나 역시 독자를 너무 기죽이는 날카로움이 있다.




Best 3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조앤 롤링

이제 해리는 정말 혼자라는 실감이 든다. 비장함이 감도는 이 마지막 권을 읽고 나니 정말 그의 운명이 가혹하게 느껴진다. 해리에게는 이제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싸움, 7권만이 남아있다. >>리딩포인트 :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해리가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행운을 포기했듯이 론과 헤르미온느 역시 그에게 그런 존재로 남아준다는 것이다. 나는 해리포터 매니아다. 줄곧 그랬고 이제 해리포터를 기다리는 행복도 얼마 안남았다는걸 알고 있다. 늘 해리포터 발매시즌이 되면 한달씩 기다리는 즐거운 마음...그러나 아마도 내년이면 완결편이 나오겠지.




Best 4 
 퍼레이드 / 요시다 슈이치

사실, 작가의 스타일이 좋으면 줄거리야 아무래도 좋아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난 늘 이런 인간이었다. 당분간 그에게 질릴 때까지는 읽혀지는 모든 슈이치에게 별 네개를 주고픈 마음이다. 얼마전 영화 를 보면서 나른한 일상, 평범하지만 이상한, 무표정한 사람들...끊임없이 시도하지만 결국에는 혼자말하고 있는 듯한 커뮤니케이션의 단절...마치 요시다 슈이치의 최신작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리딩포인트 :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5명의 이름을 소제목으로 가진 단편들이다.  쓰기 쉽고, 읽기 즐거운 구조다.  요즘 요시다 슈이치와 목하 열애중

 

Best 5  인생 베스트 텐 / 가쿠타 미츠요

여섯개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그냥 그렇고 그런 일본 여성작가의 일상을 기록한 지극히 가벼운 단편집처럼 보인다. 게다가 첫 단편을 읽어보면, 더 읽고 싶은 의욕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하철역이 많이 남았었고 지루함에 더 읽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나오키상 수상작가인 그녀의 다른 책들을 구입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 >>리딩포인트 : 너무나 무난하고 평범한 일상속에 조용히 가라앉아있는 감정의 앙금들...너무 조용히, 나지막히 이야기해서 처음엔 귀에 잘 들리지 않지만 일단 한번 들으면 마음에 오래 남는 목소리다. 다 읽었는데 너무 의외의 느낌이 남아있어서, 다른 사람들도 이런 느낌을 가졌을까 싶은...그런 여운이 남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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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뽀스 2005-12-13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엘료는 내 취향이 아닌데 유독 이 책만 그랬다.->11분 읽고 다시는 코엘료 안읽어야지 결심했는데 michelle님 요 문구에 솔깃~ ^^: 인생베스트텐은 읽는 중이고 딴 책은 못 읽어봤는데(해리포터는 이제 불의잔 2권) 힘내서 얼른 달려야겠습니다. (저도 요시다슈이치 무척 좋아해요)

kleinsusun 2005-12-14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레이드>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퍼레이드>에서 초밥 집 아들...그 대학생(이름이 모드라?)이 부모님 생각하는 장면에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엄마는 Tokyo에 있는 대학에 가려면 아버지가 초밥을 하루에 몇그릇을 팔아야 하고 계산하면서 반대하고, 아빠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도록 Tokyo에 보내자고 하쟎아요.그 장면에서....
<인생 베스트 텐>은 저도 읽어 볼래요.^^

michelle 2005-12-26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스님 저는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고 코엘료가 내 맘에 드는 그런 작가인줄 알았어요. 그러나 이 책만이 좋더군요. = =;; Kleinsusun님. 저도 책읽으면서 잘 우는 편이에요. 지하철에서 읽다가...갑자기 눈물이 나오면 참 민망하죠? 앞에는 사람들이 주욱 서있고...혼자 코가 빨개져서 눈물을 주르르륵 흘리는 이상한 여자. = = 지난번,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편에서 시리우스 죽는 장면을 지하철에서 읽다가 통곡을 했었죠. 나이든 여자가 손에 해리포터를 든 것도 참 민망한데 통곡을 하다니...

DJ뽀스 2005-12-26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리우스가 죽어요? 으앗..스포일러 ㅠ.ㅠ

michelle 2005-12-2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해리포터의 캐릭터 중에서 시리우스 블랙이 제일 좋았는데 너무 일찍 죽어버렸죠. 저도 책 읽기 전에 시리우스 죽었단 애기를 미리 알았었는데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안하고 슬퍼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