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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ㅣ 낭송Q 시리즈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4년 11월
평점 :
낭송의 당연한 이치를 아주 오래 전 고전부터 내려왔다고 설명하는 책.
그러나 고전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먼 현대인들에겐 설명이 어렵고,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초반부는 어려워 진도가 잘 나가지 않지만, 중반부부터는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와 그나마 다행이었다.
묵독이 아니라 낭독이 낭독이 아니라 낭송이 우리 몸과 잘 어울리고 혼연일체가 될 수 있다는 내용.
낭송이 잘 되려면 암송을. 암송을 잘 하기위해선 산책과 함께, 우정을 쌓으면서(여러사람들과 함께해) 하면 된다.
낭송이 잘 되면 자연스레 필사를 거쳐 글쓰기가 탄생한다.
그래서 호모큐라스에겐 세 가지 구호가 있다. 낭랑하게 낭송하라! 필사적으로 필사하라! 글로벌하게 글쓰기하라!(p.198)
이것이 책읽기의 자연스러움이고, 책읽기가 몸에 베면 늙음의 두려움도 없어지며, 지혜로운 노년이 될 것이다.
ᆞ이 책은 두 번은 읽어야 더 이해가 될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초반부 이야기들이 왜 나왔는지 연결이 될 뿐이다. 여기서 한 번 더 읽으면 더 마음에(뼈에) 새겨질것 같다.
ᆞ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쓰여지는 자기계발서(성공, 성취를 위한)가 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어린애가 글을 읽으면 요망스럽게 되지 않고 늙은이가 글을 읽으면 노망이 들지 않는다. 귀해져도 해이해지지 않고 천해져도 제 분수를 넘지 않는다. 어진 자라 해도 남아돌지 않고 미련한 자라 해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ᆢᆢᆢ)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들어도 때에 따라 귀가 따갑고 머리가 지끈 거리는 경우가 있지만, 글을 읽는 경우에는 그 소리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부모의 바람은 자식이 글을 읽는 것이다. 어린 아들이 글 읽으라는 말을 듣지 않고도 글을 읽으면, 부모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없다.{박지원,[원사], 《연암집》(하), 375쪽} (p. 206)
하여, 호모 큐라스에겐 세 가지 구호가 있다. 낭랑하게 낭송하라! 필사적으로 필사하라! 글로벌하게 글쓰기하라! (p.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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