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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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쪽
몇십 년을 함께 사는 동안 만들어진 익숙한 일상들이 파괴되어 다시는 복구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늘 마주했던 시간의 익숙함은 이제 가족이 없는 일상을 겪으면서 매 시간 그 ‘부재의 자리‘를 확인하는 악몽으로 바뀐다. 매일 함께해온 시간과 일상의 습관들이 오히려 고통으로 다가온다.


어느 날 찾아온 가족(특히나 어린 자식의) 부재는 이러할 것이다.
아이를 낳고 몇년이 흐른 후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내 삶에서 이 아이가 없었던 날이 까마득하고 마치 존재하지 않은 날 같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집 아이가 사라진다면 하고 몇 번 생각했다.

이 책의 아버지와 같이 입꾹다물고 속으로 삭히면 보내는 시간을 선택할 것인지, 엄마처럼 매일 우유를 아이 방에 갖다놓으며 하루 하루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선택할지.

진범을 찾는 것보다 진범을 찾아가는 아버지 마음을 읽는것 자체가 아픔이고 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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