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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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끊임없이 싸우고 견뎌야 하는 일상일지도 모른다.

그런 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견뎌 낼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으면 고집스럽고 단호한 얼굴로 고개를 젓는 늙은 노인의 모습이 보일 뿐이다. 다시 눈을 감아 본다. 어쨌든 지금은 좀 자야 하니까. 자고 나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삶을 또 얼마간 받아들일 기운이 나겠지. 그러니까 지금 내가 생각하는건 아득한 내일이 아니다. 마주 서 있는 지금이다. 나는 오늘 주어진 일들을 생각하고 오직 그 모든 일들을 무사히 마무리하겠다는 생각만 한다. 그런 식으로 길고 긴 내일들을 지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볼 뿐이다.


오히려 주체할 수 없는 고민이나 걱정이 있을땐, 지금 이 순간만 집중하거나 자는게 낫다.

이 부분이 나의 방식과 닮은듯 하여.


ㆍ엄마의 시선에서 딸을 대하는 방식이 그래도 참 고상하시다였다. 그리고 그 엄마에 그 딸이다 싶었다.
그런데 모임 분들은 죽음의 순서를 밟아가는 모습에서 눈물이 자꾸 났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것들도 매우 공감가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나의 딸을(자식을) 대하는 모습도 공감가고.
이래저래 먹먹했지만, 마냥 슬프지마는 않은 내용이다.
그냥 바꿀 수 없을땐 받아들이는게 최선.
(내용들을 얼추 알고 있을거라 두루뭉실하게 설명했지만, 한편으론 너무 스포가 될까봐 두루뭉실하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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