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ㆍ91-92쪽

영호학생. 그렇게 슬퍼만 하는 것도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슬퍼하는게 아니라 두려워하는 겁니다.

뭐가 두렵단 건가?

끝이 없을 거 같아서요.
처음 그 사람들 만났을 때는 그 열정에 반해서, 그런 사람들이라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조직이 깨지고 사람들이 잡혀가고 나아가는 과정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젠 모르겠어요.
정말 이길 수 있는 건지...
끝이 있긴 있는 건지.

물은 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지금 몇도인지, 얼마나 더 불을 때야 하는지.
그래서 불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그렇다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나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뒤에 부록이 살짝 재미없어서 아~~ 했다가 아!!!하게 만들어주는 책.
민주주의가 뭔지 정리 잘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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