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드뎌 완독했다.
같은 작가 책 두 권을 같은 달에 동시에 번갈아가며 읽다니.. 우선 ‘나를보내지마‘ 책을 먼저 읽은건 행운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임에서 ‘남아 있는 나날‘ 내용 살짝 듣고 작가님 책은 모두 비슷한 분위기 일거라 생각했다.

글의 전반적인 전개방식이나 작가님은 부정하지만? 일본 작가님 분위기가 나는 부분은 두 책이 비슷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덮고나서 자꾸 자꾸 생각난다.

클론으로 태어나 기증자로 삶이 정해져 있지만 거부하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과 그들을 두려워 하는 일반인의 시선을 보며 나는 어떤 환멸을 가지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나 물어보게된다.
내 삶을 대체로 만족하며 살아가는지, 나는 다른 이들과 뭐하나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지 돌이켜본다.

복제와 클론은 비슷한 개념이지만 우리가 흔히 복제인간이라고 하면 부모들의 좋은 유전자들을 모아 자식을 선택적으로 만드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sf 이야기가 흔하다면,

이 책은 그 이전의 발전?이라고 해야하나? 사실 이 부분이 아직도 의문이긴 한데... ‘줄기세포‘도 있는데..
아무튼 암이나, 불치병, 근골격계 치료를 위한 사육을 위한 복제인간 이야기다. 그래도 1900년 중ㆍ후반부터 사육을 위한 복제인간을 만들었다는 발상은 참신했다.

그들의 유년이야기를 적었고, 기증하며 삶을 마감하는 입장에선 누구나 죽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담담함을 읽었으며, 우리가 흔히 느끼는 감정을 가진 기증자들의 모습을 읽었다.


내가 이 책을 먼저 읽은 것이 행운이라고 얘기하는건 단순히 책 내용 때문이다.

그래도 나치보다 좀 더 열린 결말 같고, 덜 답답할거 같아서. ‘남아 있는 나날‘ 먼저 읽고 화나서 다음 책 들기 싫을까봐서.

뭐, 별 이유는 없다.


그리고 책 읽으며 궁금한 점들은 400쪽이 끝인데 350쪽쯤부터 나오고, 김남주님의 옮긴이의 글에서 속 시원히 다 얘기해주고, 내 생각과 아주 많이(100퍼같은 느낌) 비슷해서 그 부분을 참조하라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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