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노블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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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쪽
그녀가 죽었다.
세상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았다.
이 상황에 이르러서도 나는 여절시 만만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녀에게 일 년이라는 시간이 남겨져 있다고만 생각했다.
어쩌면 그녀도 마찬가지였는지 모른다.
최소한 나는 어느 누구에게나 내일이 보장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었다.


곧 영화가 되는 책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 매우 큰 실례인거 아는데... 아는데...
어쩔 수 없다.(죄송합니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한 소녀가 결말로 치닫는 시간 전에 갑자기 죽게되었다. 이 소녀가 유일한 친구인 풀잎 배 같은 소년은 소녀의 소식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다.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았노라고. 그녀의 1년은 무조건 보장이 되어 있었다고. 그러나 1년이 보장된 그녀나 결말이 언제일지 모르는 우리나 내일이 보장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건 같노라고.


책은 단어를 음미할 수 있어서 좋긴하지만 영화가 더 기대되는 책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처럼 비를 잘 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랄까(어쩜 영화보다 책어서 더 잘 담아냈던거 같기도 하지만..). 고등학생들 대화답게 유치한 단어나 대화도 있어서 살짝 눈살찌푸렸지만, 주인공들도 유치한 대화를 나누며 보낸 시간들을 인정했으므로 넘어가 주겠어.(눈살 살짝 찌푸렸지, 내용에 크게 방해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거죠.ㅎㅎ)

가을 감성 담아내기 좋은 책이예요.

253쪽
그녀가 죽었다.
세상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았다.
이 상황에 이르러서도 나는 여절시 만만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녀에게 일 년이라는 시간이 남겨져 있다고만 생각했다.
어쩌면 그녀도 마찬가지였는지 모른다.
최소한 나는 어느 누구에게나 내일이 보장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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