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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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과정에서 마음가짐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글의 목적과 독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분출하듯 써야 할 때도 있다.
신문 기사는 전자에 해당한다. 사실이나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는 글인 만큼 최대한 드라이하게, 감정을 걷어내고 쓰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좋은 제안서는 채택되는 제안서˝라는 말이 있듯, 어정쩡한 잔가지를 말끔히 솎아내고 목적과 개선 방안 같은 것을 명확히 제시하는 게 좋다.


글을 읽고 간단히 후기를 남기지만, 언제쯤 저런글이 되려나 하고 생각한다. 감정을 조용히 전달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이 책은...
정말... 제 취향은 아닙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버라이어티쇼는 기승전결 없이 바로 결에만 맞추어 내보내서 페스트푸드를 조리해서 먹는 기분이라고 말입니다. 죄송하게도 제게 이 책이 그런 기분의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은 생활의 모든면에 감성과 감정을 부여하며 사시는 것 같아보입니다. 마치 그렇게 살아라 하고 둘러서 말하듯 말입니다. 하지만 매사 의미를 부여하고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감정이 정말 솔직한 감정일지 스스로도 되묻게 될거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감정없이 산다고 정말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감정의 해석은 모두 다르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소설이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내용에 다른 느낌들을 맛볼 수 있으니까요. 죄송합니다... 이 책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작가가 소개하는 영화내용은 기사를 전달하듯 간결하고 쉽고 재밌게 잘 쓰셨다. 그래서 살짝 권해드리고싶다. 책을 소개하거나 영화를 소개하는 책을 쓰시는 건 어떠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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